유니버설 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름다운 2인무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주말인 7, 8일에도 코닥극장에서 열린다. <신효섭 기자>
유니버설 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공연
본보주최, 코닥 극장서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단인 ‘유니버설 발레단’(단장 문훈숙)의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은 르네상스 시대를 재현한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와 의상, 극적인 군무, 아름다운 음악이 조화를 이루면서 관객들을 환상적인 사랑에 빠져들게 한 기립 박수의 무대였다.
본보 주최, 스노이 월드 주관으로 6일 오후 8시 할리웃에 있는 코닥 극장에서 2,500여명의 관객들이 자리를 꽉 메운 가운데 열린 이번 오프닝 공연은 이 발레단의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예술 감독의 세계적인 명성에 걸맞게 고전 발레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특히 무대를 완전히 압도하는 군무와 주역을 맡은 줄리엣의 황혜민씨와 로미오의 엄재용씨 커플이 펼친 격정적이고 관능적인 사랑의 환희, 정교한 안무로 빚어진 춤은 객석의 뜨거운 박수를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또 사랑하는 남자를 놓아두고 다른 남자와 결혼을 강요받아 고민하고 번뇌하는 줄리엣의 아름답다 못해 처절한 몸짓을 황혜민씨는 섬세하고 여린 연기와 춤으로 표현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창단 20주년 기념으로 ‘유니버설 발레단’이 마련한 이번 공연의 마지막에 로미오와 줄리엣의 죽음, 원수지간인 양가의 화해에 이어 출연진들이 촛불을 들고 객석으로 걸어가는 장면을 연출해 ‘사랑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세계 정상급인 유니버설 발레단의 이날 공연에는 한인들뿐만 아니라 미 주류 관객들이 코닥 극장을 꽉 메워 한국 발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 주었으며, 극적인 장면에는 열렬한 박수와 기립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이번 공연은 6일 오프닝 공연에 이어 7일 오후 8시, 8일 오후 4시 코닥 극장에서 2차례 더 열린다. 미주 순회 공연을 하고 있는 이 발레단은 LA 공연을 마친 후 UC버클리 젤러바흐 홀에서 13~15일 공연할 예정이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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