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 보도… 쏘냐·이유진 등 활동 소개 “아직 불이익 남아”
‘순혈주의로 가득 찬 어둠의 왕국 한국’에서 외국인과 한국인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인에 대한 차별의 벽이 점차 무너지고 있다고 6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LA타임스는 한국 연예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 아버지를 둔 한국인 배우 이유진, 가수 쏘냐, 제니퍼씨 등을 예로 들며 그동안 이들을 바라봤던 차별의 차가운 시선이 조금씩 걷히면서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들이 한국 연예계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하고 있는데 대해 외국과의 교류 증대에 따른 한국인의 시선 변화 등을 이유로 꼽았다. 과거 외국계 혈통을 가진 한국인에 대한 차별의 시각은 매춘을 통해 또는 경제적으로 궁핍해 미군과 관계를 맺은 여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기초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국인 외교관, 금융인 등의 한국 진출이 증가함에 따라 국제결혼도 늘고 있다며 외국계 혈통의 젊은 한국인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조금씩 걷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신문은 한국 연예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의 고충을 예로 들며 아직도 한국에 남아 있는 차별의 벽을 설명했다.
또한 흑인 혈통의 한국인은 더 심한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조부모에 의해 키워진 가수 쏘냐는 “할아버지는 나를 항상 부끄러워했다”며 “도대체 너 같은 애는 누구씨냐”는 말을 듣고 힘들어했던 자신의 유년시절을 기억했다.
이 신문은 외국인과 한인 사이에 태어난 사람에 대한 차별은 부계 혈통의 순혈주의를 강조하는 한국의 유교문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한국 사회는 차별이 제도화된 사회라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법적으로 어머니의 자매인 이유진씨를 예로 들며 부계 호적제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의 법은 ‘순혈’이 아닌 한국인에게 군대 지원의 기회를 박탈하는 등 각종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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