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한국음악과 김동석(가운데)교수와 한우리 식당 이병률(맨 왼쪽)사장이 함께 한 가운데 LA한국문화원 전영재(왼쪽에서 두번째)원장이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한인들이라도 나서야죠”
“학과 존속 예산 우리손으로”
어제 일일식당 600여명 동참
다음주에도 타운서 모금 연주회
UCLA한국음악과 구명을 위한 마감 시한인 8월말까지 한국 정부의 지원이 없는 것으로 6일 확인된 가운데 한인들의 UCLA한국음악과 살리기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LA한국문화원은 지난 22일 문화관광부에 UCLA한국음악과를 살리기 위한 예산 지원을 요청했으나 올해 예산은 모두 사용처가 확정돼 지원할 수 없다는 답신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외교통상부의 지원을 받는 코리아파운데이션의 지원 거부에 이어 문화관광부가 예산 책정이 이미 끝난 상태라 곤란하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UCLA한국음악과 살리기는 미주 동포들의 몫으로 남게 됐다.
UCLA한국음악과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UCLA한국음악과를 살려야 한다는 원칙에는 모두 공감하지만 예산 지원을 위한 현실적인 방법은 이제 없다”며 “한인 동포들이 앞장서 구명 운동에 나서면 본국 정부가 장기적으로 추가 지원을 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6일 한인타운의 한식당 한우리 식당과 다운타운의 서울레스토랑에서는‘UCLA한국음악과 살리기’일일식당이 개최돼 600여명의 한인들이 냉면을 먹으며 UCLA한국음악과 살리기 행사에 동참했다. 이날 행사에는 UCLA재학생과 새소망교회 교인 2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한국음악과 살리기 운동에 앞장섰다. 행사를 개최한 이병률씨는 “자바시장과 산페드로의 한인 등 많은분들이 적지 않은 돈을 쾌척하는 등 큰 도움을 줬다”며 고마워했다.
이날 한우리 식당을 방문해 성금을 전달한 LA한국문화원의 전영재 원장은 “UCLA한국음악과 살리기는 지상명제”라며 “한번 신바람이 나면 무섭게 불붙는 한인들인 만큼 이날 행사를 계기로 더욱 많은 한인들이 UCLA한국음악과 살리기에 동참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저녁 8시 꽃길 찻집(2941 W. Olympic Bl.)에서는 UCLA 재학생들과 LA의 국악인들로 이뤄진 ‘코리언 트래디셔널 뮤직 앤드 댄스 컴패니’가 기금 모금 마련 연주회를 개최한다. 이우택(37)씨는 “일일식당의 바톤을 이어 받아 UCLA한국음악과 살리기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며 “강제 기부가 아닌 만큼 가벼운 발걸음으로 많이 찾아주면 좋겠다”고 한인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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