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용씨 가족이 LA의 한 샤핑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신효섭 기자>
전제용씨 가족 본보등 LA 방문
한-베트남 커뮤니티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6일 입국한 ‘고마운 선장님’ 전제용(64) 가족은 7일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와 LA한인타운을 방문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전날 19년만의 재회로 인한 감격과 예상치 못했던 인파의 환영등으로 밤잠을 설쳤다는 전씨는 아침 일찍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의 오찬에 참석했다. 또 오후 LA에 도착한 전씨와 부인 김기자(47)씨, 막내딸 희진(16)양은 한국일보등 언론사들을 방문하고 한인타운을 둘러봤다.
미국 방문이 처음이라는 전씨의 부인 김씨는 웨스턴 가에 있는 찜질방 간판을 보고 “여기에도 이런 것이 있나”며 신기해했다. 역시 미국 방문이 처음이라는 전씨는 “코리아타운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많이 모여 살지는 예상치 못했다”며 “보기가 좋다”고 말했다.
도착 당일 밤 12시가 넘어서야 취침 할 수 있었다는 전씨는 “호텔로 들어가기 전 한인들의 안내로 디즈니랜드 주변을 드라이브했다”며 “이곳에 사시는 분들에게는 평범하게 보이겠지만 우리 식구들은 아주 이국적이란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전씨가족은 이날밤 LA 다저스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경기티켓은 한미연합회 OC지부가 제공했다.
한편 극적인 재회를 한 피터 누엔(60)씨와는 아직까지 ‘제대로’ 회포를 풀지 못한 상태. 전씨는 “공식 환영행사가 끝나야 산책도 같이 하며 옛날 이야기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한시바삐 “소주나 한잔하면서 그때 못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조용한 시간”을 기대했다.
그는 또 한국을 떠난 베트남 난민들의 생사에 대한 궁금증은 조금 해소됐다고 말했다. 전씨는 “배에 태운 사람들 대표 역할을 한 천주교 사제 후보의 안부가 항상 궁금했는데 수년전 암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피터로부터 전해들었다”며 섭섭해했다.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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