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아이버슨(아래서부터 2번째)의 버저비터로 간신히 승리를 거둔 미 농구대표팀 선수들이 코트에서 뒹굴며 기뻐하고 있다.
미국농구 독일에 80-77 신승
NBA 스타들로 짜여진 미 올림픽 농구대표팀이 전날 이탈리아와의 올림픽 전초전에서 78-95로 충격적인 참패를 당한 데 이어 4일에는 독일과의 경기에서 시종 진땀을 흘린 끝에 80-77로 신승을 거뒀다. 후반 종료버저와 동시에 앨런 아이버슨(팔라델피아 76ers)이 해프코트 근처에서 던진 3점슛이 들어가는 바람에 얻은 행운의 승리. 버저소리와 함께 아이버슨의 손을 떠난 볼이 배스켓 속으로 빨려들자 미국선수들은 열광하며 얼싸안은 채 코트바닥에서 딩굴었다.
친선경기에서 그것도 올림픽 예선 탈락팀을 상대로 억지로 이긴 것을 가지고 그렇게 열광하는 것에서부터 눈초리 하나만으로 상대를 위압하고도 남았던 선배 드림팀들의 위용은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었다.
4일 독일 콜론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전날 이탈리아에 17점차로 대패, 망신살이 뻗친 뒤 정신이 번쩍 들었다던 미국은 이날 초반부터 전날보다는 훨씬 집중된 모습을 보여줬으나 더크 노비츠키(달라스 매브릭스)를 앞세운 독일을 뿌리치지 못하고 계속 근소한 접전을 펼쳐 올림픽을 앞두고 불안감만 더욱 가중시켰다.
미국은 초반 근소한 리드를 잡은 뒤 계속 앞서갔으나 한 번도 리드를 5점차 이상으로 벌리지 못했고 결국 막판 아이버슨의 연속 장거리포에 힘입어 가까스로 2연패의 치욕을 면하는데 그쳤다. 종료 1분18초전에도 3점슛을 성공시켜 미국에 3점차 리드를 안긴 데 이어 극적인 버저비터까지 터뜨린 아이버슨은 “생애 처음으로 버저비터를 성공시켰다”고 기뻐했다. 미국은 팀 덩컨(샌안토니오 스퍼스·19점), 카멜로 앤소니(덴버 너기츠·16점), 아이버슨(15점)이 공격을 리드했다. 독일의 노비츠키는 종료 3.2초전 2명의 수비수 위로 뛰어올라 77-77 동점을 만드는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게임 최고인 32점을 뽑아냈다.
래리 브라운 미 감독은 “전날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이날 결과를 평가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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