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광고비 4억달러등 대규모 투자
딜러행사·스포츠 마케팅 등 적극
매출목표 작년보다 25-45% 늘려
디지털TV 특수 눈앞 “대박 노린다”
‘북미시장을 잡은 기업이 세계 1위다.’
한국의 전자업계가 ‘전세계 브랜드 경연장’인 북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LG전자는 올해에만 북미 지역 광고비에 4억달러 가량을 집행하기로 하고 대규모 딜러 행사, 스포츠·게임 마케팅, 전용 디지털 플라자 신설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올해 매출목표도 지난해보다 25~45% 가량 늘려 잡았다.
이는 ‘테스트 마켓’(Test Market)이라는 북미시장의 상징성 때문.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북미 지역은 시장규모가 가장 큰데다 현지 브랜드 이미지가 곧바로 전세계로 파급된다”며 “여전히 중국보다 더 중요한 전략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북미 매출 목표를 지난해 110억달러보다 46.0% 늘어난 161억달러로 잡았다. 이를 위해 이르면 오는 9월 뉴욕 맨해턴 중심가에 초대형 ‘삼성 디지털 플라자’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플라자는 삼성 PDP·LCD TV, 홈디어터, 휴대폰 등 최첨단 제품을 전시하는 한편 인터넷 무료이용, 휴대폰 충전 등 다양한 서비스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올해에도 전세계 광고비의 절반인 3억달러를 북미 지역에 쏟아 붓기로 했다. 또 젊은 층을 겨냥, 세계 게임대회인 ‘제3회 월드 사이버게임즈(WCG)’를 10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기로 했다.
LG 전자도 지난 상반기 북미 지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난 34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디지털TV 매출이 2억2,000만달러로 31%, 휴대폰이 780만대로 38%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목표도 70억달러, 내년에는 80억달러로 늘려 잡았다.
이를 위해 올 9월10~12일 LA에서 스케이트 보드·묘기 자전거(BMX) 등 ‘제2회 LG 액션 스포츠 챔피언십‘을 개최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3년간 3억달러의 브랜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기로 했다. LG 전자가 최근 중국에 이어 북미법인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것도 이 지역에서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연방통신위원회가 2007년까지 모든 가정용 TV의 디지털 TV 교체를 의무화함에 따라 앞으로 5년간 북미시장에서만 100조원의 디지털TV 특수가 기대된다”며 “한국의 디지털 TV 원천기술이 북미에서 기술표준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국내 업체의 매출도 갈수록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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