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여자오픈 2R…박세리 슬럼프 탈출조짐
장정(24)과 전설안(23)이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60만달러)에서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장정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버커셔주 서닝데일의 서닝데일골프장(파72. 6천392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전설안과 함께 선두 카렌 스터플스(영국)에 3타 뒤진 공동 2위가 됐다.
특히 장정은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만 솎아내는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전날 공동 15위에서 크게 도약했다.
US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오르는 등 올해 16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에 3차례 들면서 대회 때마다 `언더독’(복병)으로 불렸던 장정은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우승을 넘볼 수 있게 됐다.
장정은 페어웨이가 좁은 데다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에 벙커가 있어 신경이 쓰였지만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면서 3,4라운드는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다케후지 클래식 마지막날 연장 7개홀이나 가는 접전 끝에 크리스티커(미국)에 져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전설안도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를 치면서 첫날 공동 8위에서 6계단이나 뛰어올랐다.
또 첫날 1번홀에서 이글을 터뜨리면서 단독 2위에 올랐던 런던 태생의 이정연(25.한국타이어)은 이븐파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5위에 랭크되는 등 5위권에 한국 선수 3명이 포진했다.
버디를 5개나 잡았지만 보기도 5개를 범해 아쉬움을 남긴 이정연은 티샷이 다소 흔들렸지만 쇼트 게임이 잘돼 타수를 잃지 않았다면서 후속 라운드를 기약했다.
한희원(26.휠라코리아)은 4타를 줄여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3위를 달렸고, 박지은(25.나이키골프)도 2타를 줄여 3언더파 141타로 공동 17위에 포진했다.
`슈퍼루키’ 송아리(18.빈폴골프)는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1위에 올랐고 박세리(27.CJ)도 2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 공동 28위에 오르면서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박세리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았고, 보기는 전날의 절반인 2개로 줄여나가면서 안정감을 되찾아 슬럼프 탈출의 조짐을 보였다.
박세리는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등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으나 샷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니 지켜봐달라며 남은 라운드에 의욕을 보였다.
박희정(24.CJ)과 강수연(28.아스트라)은 합계 1오버파 145타로 컷을 간신히 통과했으나 김미현(27.KTF)은 이날 4타를 잃으면서 컷오프 됐고 김영(24.신세계)도 1타를 줄이긴 했으나 컷 통과에는 역부족이었다.
`신데렐라’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도 3타를 까먹으며 합계 5오버파의 부진한성적으로 탈락하고 말았다.
스터플스는 이날도 2타를 줄이면서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이틀 연속 1위를 달려91년 이후 이 대회에서 나오지 않은 영국 출신 선수의 우승 희망을 부풀렸다.
노장 베스 대니얼(미국)이 장정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합류했고, `여제’ 아니카소렌스탐(스웨덴)과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영국)도 이정연과 함께 공동 5위 그룹을형성하면서 선두 진출을 노렸다.
지난해 신인왕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전날 공동 8위에서 공동 13위로 다소 주춤했다.
(서닝데일<영국 버커셔주>=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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