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운전자들의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운전습관이 교통흐름에 장애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직업상 매일같이 운전을 해야 하는 운전자들은 “일부 로컬 운전자들이 병합 차선에서 멈추어 서 있거나 비가 내릴 경우 속도를 감속하고, 좌회전 차량을 위해 양보를 하는 습관 등으로 인해 교통정체 현상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관광차 하와이를 방문한 일부 본토인들도 “하와이 주민들이 운전을 조심스럽게 잘 한다”며 “그러나 이들의 알로하 정신이 충만한 운전습관이 때때로 교통을막히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하와이 운전자들의 운전습관을 조사한 하와이대학 연구팀에 의하면 ▲하와이 운전자들은 비가 내리면 본토 운전자들에 비해 속도를 6.1마일 더 감속하고 ▲하이웨이나 프리웨이에서 제한속도나 제한속도 바로 아래의 속력으로 추월차선인 왼쪽 라인에서 운행을 하고 ▲하이웨이 진입시 가속하는 대신 오히려 정지하거나 감속하는등 부적절한 방법으로 병합차선에 진입하는 운전습관등이 교통정체 현상을 불러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분류됐다.
이에 일부 교통관련 전문가들은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하기 위해 하와이의 운전자들이 앞으로는 좀 더 공격적인 운전 기술을 배울 필요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하와이 운전자들의 조심스럽고 양보 잘하는 운전습관은 여러 지표에서도 확연히 입증되고 있다. 자동차 사고의 경우 1989년 2만7천여건에 이르던 것이 2001년에는 1만1천건으로 줄어들어 하와이 자동차 사고율은 몇 년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 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하와이의 자동차 상해보험 청구율은 미전국 50개주에서 47위로 나타났으며 또 다른 조사에서는 하와이가 미국과 캐나다의 모든 주를 통틀어 매사추세츠에 이어 2번째로 덜 공격적인 운전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운전자들은 하와이 운전자들의 습관이 예전에 비해 점점 더 난폭해지고 조급해 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정상운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