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 아이스크림 전문점 ‘마블 슬랩 크리머리’의 크리스티나 김씨가 고객에게 마일리지 카드를 건네주면서 혜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음식점·미장원 등 보상 마케팅으로 단골 만들기 활발
한인업체들이 고객의 재방문을 이끌어 내는 데 효과적인 ‘보상 마케팅’(Reward Marketing)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요식업체, 미장원, 음반업체, 온라인업체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보상제 마케팅은 항공사의 마일리지와 비슷한 개념으로 일정 횟수를 이용할 경우 무료로 상품 혹은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온라인 구매에 대해 사이버 머니를 적립해 주는 방식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보상 마케팅이 특히 활발한 곳은 요식업계. 라치몬트의 뜨는 퓨전 일식점 ‘캘리포니아 수시&롤’은 런치 스페셜을 10번 시키면 한 번은 공짜로 먹을 수 있는 혜택으로 제공, 일회적 고객을 단골로 만들어가고 있으며, 부에나팍의 ‘아리아’ 식당은 식사한 금액의 3%를 적립해 준다. 비빔 아이스크림 전문점으로 윌셔와 하일랜드에 문을 연 ‘마블 슬랩 크리머리’는 레귤러 아이스크림을 5번 구매한 고객에게는 1번을 거저 준다. 크리스티나 김씨는 “다시 찾는 고객들이 많다”며 “지난 5월에 오픈한 신생업소로서의 약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풀러튼의 ‘헤어센스’ 미장원은 명함 뒤에 스탬프를 찍어주고 10번 커트를 하면 1번은 무료로 해 주는 혜택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린다 최 대표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며 “아이들이 여럿일 경우 금방 10번이 되기 때문에 빠르게 공짜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고객들 중에는 명함을 열심히 챙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결국 보상제는 전자제품에 많은 리베이트와 마찬가지로 무료 서비스 혹은 상품 제공 약속으로 업소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를 누리는 한편 실제 이용자는 그리 많지 않아 큰 비용은 들지 않는 마케팅인 셈이다.
한인서점 ‘알라딘 US’(aladdinus.com), 종합샤핑몰 ‘WK샤핑’(WKshopping. com) 등 한인 온라인 업체들도 보상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회원들에게 구매액의 3%에 해당하는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알라딘의 이형렬 대표는 “개인적으로 2개의 한국 항공사 중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마일리지를 쌓고 있는 특정 항공사를 이용한다”며 “마일리지는 이처럼 재구매를 유도하는 측면도 있지만 고객이 경쟁업체로 빠져나가지 못 하도록 막는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온라인 업체들의 경우는 마일리지가 회원들의 어카운트에 자동으로 쌓이기 때문에 고객들로서는 일부러 챙기지 않아도 혜택을 놓칠 우려가 없는 장점이 있다.
한인업계의 경우 잘 되는 업종의 경우 순식간에 포화가 되기 때문에 미국에서 ‘로열티 마케팅’으로 불리는 보상제를 고객확보 전쟁의 무기로 삼으려는 업소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장섭 기자>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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