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동안 새크라멘토 킹스 유니폼을 입었던 블라디 디바츠(오른쪽)는 ‘친정팀’ LA 레이커스로 돌아오기로 했다.
레이커스, 브라이언트와 맞바꿨던 디바츠
8년 뒤 오닐 공백 메우기 위해 재영입
지난 6년간 새크라멘토 킹스에서 뛰었던 7피트 신장의 세르비안 센터 블라디 디바츠(36)가 LA로 돌아온다.
‘오버액션’으로 줄곧 샤킬 오닐을 파울트러블에 빠뜨리며 LA 농구 팬들을 열 받게 했던 디바츠는 19일 ‘친정팀’ LA 레이커스와 490만달러 1년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는 한 편이다. 디바츠는 이에 대해 “지난 6년간 정들었던 킹스에 남고 싶었지만 소속팀에서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 NBA 커리어를 시작했던 팀으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킹스는 NBA에서 16년이나 뛴 노장 선수에 500만달러에 가까운 연봉을 줄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려 새크라멘토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 중에 하나를 디비전 라이벌한테 빼앗기게 됐다.
디바츠는 원래 레이커스가 지난 8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종합 26번으로 뽑은 센터로 아직도 LA에 집이 있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7년 뒤 올랜도 매직에서 프리에이전트로 풀린 ‘공룡센터’ 샤킬 오닐에 줄 돈을 마련할 겸 디바츠를 샬롯 호네츠가 9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종합 13번 지명권으로 뽑은 코비 브라이언트와 맞바꿨다.
돌고 도는 인생. 디바츠는 8년 뒤 오닐을 공백을 메우러 LA로 돌아와 브라이언트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레이커스는 지난 주 오닐을 마이애미 히트로 트레이드, 센터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패스를 잘하고 리더십이 뛰어난 센터 디바츠는 지난 98년 릭 애덜먼 감독, 크리스 웨버, 페이자 스토야코비치 등과 함께 새크라멘토에 도착, 바닥을 헤매던 킹스를 6년 연속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킹스가 인디애나 페이스서로부터 올스타 센터 브래드 밀러를 영입, 출장시간이 대폭 줄며 평균득점이 6.6으로 떨어져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레이커스가 디바츠를 영입한데는 ‘메일맨’ 칼 말론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커스는 샐러리캡 규정상 두 선수를 만족시킬만한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말론은 은퇴하지 않을 경우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베테랑 미니멈 연봉을 받고 뛸 의사를 비추며 디바츠의 영입을 적극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커스는 지난해에도 말론이 양보해준 덕분에 게리 페이튼까지 영입할 수 있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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