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드 프랑스’출전
“금지약물 놓고 갈까 걱정”
프랑스를 일주하는 사이클대회인 제91회 투어 드 프랑스에서 전무후무한 타이틀 6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미국의 랜스 암스트롱이 피레네산맥 등정코스를 눈앞에 두고 프랑스 언론사들이 자신의 호텔 방을 몰래 잠입하려고 시도하는 등 자신의 뒤를 캐는 일에 전력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암스트롱은 15일 대회 11구간 레이스를 마친 뒤 ‘프랑스 3 TV’ 취재진이 경기 전 자신과 취재를 위해 찾아온 뒤 자신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떠나가자 호텔 주인에게 자신의 방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복용금지 약물을 몰래 방에 갔다 놓을 가능성이 있다. 매일 매일이 불안하기 짝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프랑스 3 TV의 취재진은 호텔방 잠입시도는 말도 되지 않는다며 암스트롱의 주장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한편 암스트롱은 이날 벌어진 11구간 레이스에서 구간성적 9위를 차지했으며 종합순위에서는 6위를 유지하고 있다. 구간 우승은 3시간54분58초를 기록한 다비드 몬쿠티(프랑스)에 돌아갔다. 종합 선두가 입는 ‘옐로우 저지’는 지난 8일 이후 1주일 째 토마스 뵈클레르(프랑스·46시간43분10초)가 입고 있다. 암스트롱과 뵈클레르의 기록 차이는 9분35초. 하지만 16일부터 시작되는 피레네산맥과 알프스산맥을 넘어가는 산악 등정코스가 지구력에서 월등한 암스트롱의 독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아 타이틀 6연패 사냥은 이제부터 본격 시작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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