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컴퓨터 랭킹으로 결정
대학풋볼 디비전 I 내셔널 챔피언십게임 매치업을 결정하는 보울챔피언십시리즈(BCS)의 랭킹산정법이 그동안 많은 논란을 유발시켰던 복잡한 컴퓨터 관련규정을 대폭 삭제, 간단하게 정비됐다.
BCS는 15일 AP통신 선정 기자단 투표랭킹과 USA투데이/ESPN 선정 코치진 투표랭킹 등 양대 투표랭킹과 컴퓨터랭킹 평균을 각각 ⅓씩 반영하는 새로운 랭킹산정 시스템 도입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까지 랭킹산정에 사용됐던 스케줄 난이도, 팀 패배수, 퀄리티 승리 가산점 제도는 모두 이번 조치에서 제외됐다. 케빈 웨이버그 BCS 의장은 “간략하면서도 정확하게 랭킹산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새 제도를 설명했다.
모든 메이저 스포츠 가운데 유일하게 플레이오프 시스템이 없는 디비전 I 대학풋볼은 그동안 내셔널 챔피언에 나갈 두 팀을 가려내는 방법으로 사용한 BCS 랭킹제도에 문제가 많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4년간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에 나설 티켓 2장을 놓고 매년 최소 3팀 이상이 각축전을 벌여 제도의 효율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됐고 특히 지난해에는 양대 투표랭킹 1위 팀인 USC가 정작 BCS랭킹에서는 3위로 밀려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에 못 나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제도개선에 대한 요구가 봇물처럼 쏟아진 바 있다. 결국 ‘한 시즌 두 챔피언’ 등장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BCS 제도가 지난해 두 챔피언(AP- USC, USA투데이/ESPN- 루이지애나 스테이트)를 배출하자 BCS측은 올해 수학자까지 동원, 탑2 팀이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에서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끝에 가장 평범한 시스템(양대 투표랭킹 + 컴퓨터랭킹 평균)을 도입하게 됐다. 이 가운데 투표랭킹은 양대 랭킹의 평균을 계산하는 것이 아니고 팀당 득표 포인트를 최고가능 포인트로 나눈 수치를 평균화하는 방법으로 계산된다. 와이버그는 “새 제도가 지금까지 매치업을 둘러싸고 불거졌던 논란을 잠재우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새 랭킹이 지난해에 사용됐더라면 BCS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은 USC 대 루이지애나 스테이트의 대결로 펼쳐졌을 것이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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