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늘 NBA 최고 선수를 영입했다.”
마이애미 히트의 팻 라일리 구단사장은 14일 샤킬 오닐을 영입한 트레이드를 발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LA에서는 ‘넘버2’ 취급을 받았지만 히트의 눈에는 오닐이 리그 전체를 통틀어 ‘넘버1’이라며 오닐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코비 브라이언트와의 권력싸움에서 밀려 마음에 상처를 입은 오닐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것이었다.
오닐은 최근 ESPN 스포츠센터와의 인터뷰에서 제리 버스 레이커스 구단주와 언제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버스 구단주와 단 한번도 대화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버스 구단주는 최근 인터뷰에서 브라이언트와도 시즌이 끝난 뒤로는 말해본 적이 없다고 인정했다.
오닐은 레이커스 제너럴 매니저(GM) 밋치 컵책에 대한 불만도 많다. “리그 최고 선수와 단장(제리 웨스트)을 밀어낸 것을 보고도 설명이 필요하냐”며 더 이상 컵책 GM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여러 사람들이 내가 한을 품고 떠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는 않다”며 “컵책 GM이 나를 같은 서부 컨퍼런스에 있는 달라스 매브릭스로 트레이드하지 않은 것은 현명한 결정이었다. 나와 매년 여러 번씩 맞붙어야 하면 레이커스에 큰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닐은 또 필 잭슨 감독이 레이커스 사령탑에서 밀려난 것에 대한 실망도 감추지 않았다. “감독을 갈아치울 것이라고 그 아무도 귀띔해주지 않았다. 물론 결정은 구단주가 내리는 것이지만 팀 분위기가 그리 어수선했는데도 5년 동안 팀을 3차례 우승을 포함, 4차례 결승전까지 끌어올린 것을 보면 잭슨이 대단한 감독이라는 점에는 의문에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닐은 마지막으로 새 팀에 대해 “처음부처 팀 컨셉트가 있는 우승후보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히트는 분명히 ‘팀’이 무엇인줄 아는 우승후보며 우리는 같이 커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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