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13번홀에서 드라이브 샷을 날리고 있다.
최경주 ‘자신만만’
‘The Open’
공식명칭이 ‘디 오픈 챔피언십(The Open Championship)’으로 세계골프 최고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이 14일 밤(LA시간)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코스(파71·7,149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제133회를 맞는 이번 대회는 시즌 세계골프 3번째 메이저대회로 군웅할거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세계 골프 메이저 우승판도가 이번에도 이어질 것인지가 관심거리. 세계 골프계는 지난 2002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어니 엘스가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US오픈에서 라티프 구슨이 우승할 때까지 2년간 8개 메이저 대회 우승을 8명이 하나씩 가져가는 춘추전국 시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 직전 약 2년간 타이거 우즈가 9개 메이저대회에서 6개의 타이틀을 휩쓸었던 것이 벌써 먼 옛날 이야기처럼 느껴질 정도다.
최경주
우즈는 지난 2002년 US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다음 8번의 메이저에서 무관에 그치는 메이저 우승가뭄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2년만에 다시 메이저 챔피언 대열에 복귀하며 압도적인 골프황제로서 위치회복에 나설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즌 내내 이어진 부진에도 불구, 아직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으나 이제는 철옹성처럼 느껴졌던 세계 1위 자리조차 위협받는 위치로 전락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2위 엘스가 우승하고 자신이 17위보다 못한 성적을 낼 경우 지난 257주동안 지켜온 1위 자리를 빼앗기게 된다.
한편 생애 통산 5번째 브리티시오픈 무대에 도전하는 ‘탱크’ 최경주는 첫 이틀간 PGA투어 올 상금랭킹 5위에 올라있는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 및 1999년 이 대회 챔피언인 폴 로리(영국)와 함께 라운딩을 갖게 됐다.
12일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발표한 1, 2라운드 조편성에 따르면 최경주는 총 52개 조 가운데 6번 그룹으로 현지시간 15일 오전 7시25분(LA시간 15일 오전 0시25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최경주의 캐디 앤디 프로저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경주와 코스공략을 위한 완벽한 전략을 마련했다”며 날씨만 도와준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최경주의 독일 매스터스 우승 때 호흡을 맞췄던 프로저는 또 “최경주가 매스터스에서 막판에 지치지만 않았으면 우승도 가능했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호성적을 장담했다. 프로저는 1987년 닉 팔도가 생애 첫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차지했을 때 그의 백을 맸던만큼 영국 링크코스에 대한 경험이 풍부해 최경주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함께 출전한 일본투어 소속의 허석호는 이안 풀터, 사이먼 다이슨 등과 함께 현지시간 오전 11시41분부터 출발한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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