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셰필드(왼쪽부터), 데릭 지터, 알폰소 소리아노 등 AL올스타 선수들이 13일 경기전 연습에서 양키스 코치 루이스 소호가 잡으려는 타구를 피하고 있다.
‘빅토리 댄스’
레인저스 소리아노 MVP
아메리칸리그(AL)의 가공할 화력 앞에 ‘로켓투’가 안방에서 허무하게 추락했다.
13일 휴스턴 미닛메이드팍에서 벌어진 2004 메이저리그 올스타게임에서 AL은 1회초 선두 이치로 스즈키의 2루타와 이반 로드리게스의 3루타, 그리고 매니 라미레스와 알폰소 소리아노의 홈런 등 5안타를 몰아치며 6득점, 내셔널리그(NL) 선발 로저 클레멘스(휴스턴 애스트로스)를 KO시키며 기선을 잡고 순항한 끝에 9-4로 낙승을 거뒀다. 이로써 AL은 올스타게임에서 NL에 7연승(2002년 무승부 제외)을 거뒀으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올스타게임 승자에 주어지는 월드시리즈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따냈다.
생애 9번째 올스타게임 등판이지만 NL멤버로는 사상 처음으로 올스타게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클레멘스에게는 악몽의 밤이었다. 특히 경기가 홈필드인 미닛메이드팍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실망스런 결과였다. 선두 이치로 스즈키와 2번 이반 로드리게스에 잇달아 라이트필드 코너에 떨어지는 2루타와 3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클레멘스는 라미레스에 좌중간 홈런을 맞고 2점을 더 내줬고 애스트로스 팀메이트인 2루수 제프 켄트의 에러까지 겹치며 계속된 위기에서 이날 MVP로 꼽힌 소리아노에 센터펜스를 넘어가는 대형 스리런홈런을 맞아 결국 1회에만 6점을 내줬다. 클레멘스가 1회 6점을 내준 것은 이날이 생애 처음. NL은 4회 3점을 만회. 4-7까지 추격했으나 6회초 데이빗 오티스에 투런홈런을 맞고 주저앉았다. AL은 1회초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고루 터뜨려 올스타게임 역사상 첫 사이클히트 이닝을 기록했고 이날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소리아노는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