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설문 20%로 선두
DL 있을때 더 가치 자체평가에선 6위
재활 중인 박찬호(31·텍사스)의 가슴에 또 한번 멍이 들었다. 박찬호가 미 스포츠 웹사이트 ESPN 선정 ‘04시즌 연봉에 비해 제 몫을 못하고 있는 선수’ 인터넷 투표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ESPN이 1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실시 중인 ‘04시즌 먹튀는 누구’라는 설문 조사에서 박찬호는 20.3%로 2위 마이크 햄튼(13%)에 큰 차이로 앞서 1위에 올라 있다.
다른 대부분의 선수들이 10% 이하의 표를 받아 도토리 키재기처럼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데 반해 유독 박찬호만 크게 앞서고 있다. 13일 오전 10시 현재 2만명 이상의 네티즌이 투표를 마친 가운데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악의 먹튀로 다시 한번 불명예 낙인이 찍힌 셈이다.
박찬호는 이와 함께 ESPN이 올스타브레이크 특집기사로 게재한 04년 먹튀 선수 10명 중 6위에 선정됐다. ESPN은 “박찬호의 다저스 시절 성적을 믿고 텍사스는 그에게 거액을 안겼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담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허리 부상이 여전히 문제인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기록사이트)STATS의 선수 소개란이 정확한 설명이 될 것”이라며 “건강할 때보다 부상자 명단에 있을 때 차라리 가치가 있는 선수”라는 악평으로 박찬호의 6위 등극을 알렸다.
ESPN이 선정한 올시즌 먹튀 1위는 4명의 다저스 멤버들이 공동으로 올랐다. 박찬호의 동기 대런 드라이포트와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그리고 다저스 주포 션 그린과 포수 토드 헌들리를 싸잡아 힐난했다.
ESPN은 “이들 멤버가 모두 케빈 말론 전 단장의 작품”이라며 특히 “평균 연봉 1,100만달러짜리 대런 드라이포트가 다저스에서 중간계투로 활약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박찬호,드라이포트와 함께 햄튼(2위),케빈 밀우드(5위) 등 전반적으로 메이저리그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고객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먹튀에 선정된 선수들은 전부 3년 이상의 다년 계약을 맺고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한편 박찬호는 14일 프리스코 더블A팀 유니폼을 입고 툴사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5번째 재활 등판에 나선다.
/스포츠 투데이 알링턴(미텍사스)=김성원특파원 rough@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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