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겨진 타이어 등 도로상 이물질은 사고 원흉
인명 피해·교통정체 불러… 트럭 뒤가 가장 위험
프리웨이에서 트럭을 바로 앞에 두고 따라갈 때는 불안하다. 트럭에 실은 짐은 보기에도 불안하지만, 트럭 바퀴에서 콘크리트 조각이라도 튀기면 어쩌나 하는 불안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거대한 트럭은 보기에도 위압적이지만 실제로 무거운 무게 때문에 레인을 구분하기 위해 박아놓은 마크나 도로 콘크리트 조각을 종종 튀기기 때문이다. 프리웨이 운전시 도로상에 나뒹구는 이물질들은 운전자들을 아찔하게 하는 복병이 아닐 수 없다. 갑자기 시야에 뛰어드는 도로 파편이나 벗겨진 타이어 조각, 동물 사체 등 이물질들은 자주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운전자들이 매일 겪는 이같은 도로상의 쓰레기가 과연 얼마나 위험한가를 숫자로 밝히는 통계가 처음으로 나왔다. AAA 산하 도로안전재단이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도로상의 이같은 쓰레기로 인해 미전국에서 최소한 2만5,000건의 추돌사고가 일어나며 8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고에 비하면 적은 편으로 대부분의 주정부 당국은 도로상 이물질로 인한 사고는 전체의 1%도 안된다며 이번 조사의 의미를 축소시켰으나 AAA는 이물질 없는 보다 깨끗한 도로를 만들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도로상의 쓰레기나 이물질들은 단순히 지저분한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
AAA재단의 피터 키신저는 “이물질로 인해 일어난 사고로 죽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지겨운 트래픽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연방 고속도로국에 따르면 도로상의 이물질들은 서버린 자동차와 함께 교통 체증의 40%를 유발하며 이물질로 인한 사고는 미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68건에 달한다.
도로상에 나뒹구는 이물질중 가장 흔한 것은 타이어 조각. 조사에 응한 36개 주의 경우 도로상 쓰레기를 매일 또는 주단위로 수거했는데 87%가 타이어 벗겨진 조각이 가장 흔한 이물질 다섯가지 중에 속한다고 밝혔다.
그 외 쓰레기 수거차에서 떨어진 쓰레기와 건설 자재, 머플러 및 배기 관련 부품도 도로에서 흔히 보는 쓰레기였다.
뒤따라가면 안 되는 차는 역시 트럭이었다. 차종별 분석에서는 역시 트럭이 예상대로 가장 많이 ‘흘렸다’. 트럭의 경우 상업용 뿐 아니라 개인용인 경우도 짐을 제대로 묶지 않아 실은 물건을 많이 떨어뜨렸다.
픽업 트럭에 실은 소파도 떨어지면 치명적인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워싱턴주 환경국의 캐이틀린 코미어는 차에서 물건이 떨어지는 것은 물리적으로 아주 간단한 현상이라며 “바람이 트럭 베드로 들어와 실은 물건을 들어 밖으로 밀어내는데 바람이 셀 경우 거의 어떤 물건이라도 밀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AAA의 안전 엔지니어 게리 포브스는 보편화된 안전 불감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토요일 오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적재함 뚜껑을 닫지도 않거나 물건들을 제대로 묶지도 않고 다니는지를 보라. 남들이 차 지붕 위에 매트리스를 싣고 가는 것을 볼 때는 불안해 하지만 자신이 싣고 갈 때는 괜찮을 줄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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