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이후 뜸했다가 올 첫분기 10만명 급증
돈 잘 쓰는 관광객들 LA 지역 경제에 박차
▲헐리웃의 차이니즈 시어터 앞에서 관광을 즐기고 있는 일본인 관광객들. 9·11테러 사태 이후 급감했던 일본인들의 LA 관광은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일본 여행객들이 헐리웃의 방문자 정보 센터에서 도움말을 구하고 있다.
LA국제공항 통과 일본인 관광객 수
일본 관광객들이 다시 몰려오고 있다.
9·11사태 이후 자취를 감췄던 일본인 관광객들은 테러 위험이 여전히 가시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LA와 캘리포니아를 찾고 있다. 미국 여행에서 골든 스테이트를 뺄 수 없고 또 엔화가 이곳에서 돈 값을 아주 확실하게 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최근 LA관광 산업에 햇살을 비쳐주고 있는 돌아온 일본인 관광객들을 보도한 LA 타임스 내용. 최근 헐리웃 관광을 즐겼던 한 일본인 관광객은 “떠나올 때 아직도 LA는 안심할 수 없다며 말리는 사람도 있었지만 9·11사태이후 해가 지날수록 점점 더 많은 일본 관광객들이 LA 여행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첫 3개월동안 LA를 찾는 일본인 방문객들은 약 10만명에 달한다. LA 컨벤션 및 방문자 사무국인 ‘LA inc’에 따르면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나 급증한 것.
지난 2000년 첫 분기의 15만3,000여명에 비하면 아직 거리가 멀지만 “LA의 관광 산업이 재기의 본궤도에 접어들었다”며 시 관계자들은 크게 고무되고 있다.
LA사의 데이빗 쉬츨리 부사장은 “일본을 비롯 아시아국가로부터의 LA관광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캘리포니아를 보면 미국의 추세가 보인다. 4월중 미국을 방문한 일본인은 전년 동기에 비해 78%나 급증했는데 이는 9·11 테러사태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
같은 기간중 세계 각국으로부터의 미국 여행은 28% 증가에 그쳤지만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로 부터의 여행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테러사태 이후 얼어붙었던 LA 관광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는 것이다.
일본인의 미국 여행이 급격히 위축됐던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일본 국내 경기도 좋지 않았지만 무엇보다도 미국 여행이 안전을 보장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최근에도 이라크에서 일본인이 인질로 붙잡히는 등 불안하지만 미국을 찾는 여행객들은 확실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피크를 이뤘던 옛날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태지만 학생들의 단체 수학 여행을 중심으로 LA 관광이 전기를 맞고 있다.
일본인들이 원래 여행을 좋아하고 이젠 테러 뉴스에 익숙해진 덕분이다. 또 일본에서도 인기 스타인 아놀드 슈와저네거가 캘리포니아의 주지사이며 디즈니랜드가 있고 다저스에 두명의 일본인 선수가 활약하고 있다는 점도 일본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LA 의 관광산업에 있어 일본인 관광객들은 특히 중요하다. 돈을 잘 쓰기 때문이다. 더욱이 엔화는 2002년 초에 비해 20%나 올라 있어 일본 관광객들의 구매력을 높여주고 있다.
일본 관광객들은 LA를 찾아 지난 2000년에는 5억9,000만 달러를 뿌렸고 지난해에는 약 3억달러를 지출하고 갔다. 일본 관광객들은 입장료가 비싼 유니버설 스투디오등 위락 공원을 즐겨 방문하고 고급 레스토랑과 호텔에서 돈을 많이 쓰고 간다. 또 일본인들은 비싼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LA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
최근 헐리웃 불리버드를 찾았던 한 여학생(19)은 LA가 고대해온 전형적인 일본인 관광객이었다. “헐리웃 거리를 거닐면서 샤핑을 했어요. 부모님들은 테러를 걱정해 LA 여행을 만류했지만 헐리웃은 정말 즐거웠어요.” 일본인들이 LA 관광산업의 큰 잠재력으로 다시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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