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스피드 문제제기 완전하지 않다
김병현의 빅리그 복귀 걸림돌은 여전히 직구 스피드인가?
테리 프랑코나 보스턴 감독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병현 구위가 전에 비해 조금 나아졌지만 아직 완전치 않다”며 85마일(137㎞) 안팎에 머물고 있는 직구 스피드를 문제 삼았다.
최근 버디 베일리 트리플A 포터킷 감독과 마이크 그리핀 투수코치가 김병현에게 보낸 호평과는 동떨어진 태도다. 특히 그리핀 코치는 지난 9일 “직구의 위력이 살아났고 볼끝도 좋다”면서 “스피드건에 나타난 직구 스피드가 잘못됐을 수 있다”고 김병현의 패스트볼을 칭찬했다.
그러나 프랑코나 감독은 김병현의 공을 곁에서 본 이들의 평가는 안중에도 없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프랑코나 감독은 독선적인 스피드 지상주의자?
그런데 이상징후가 포착됐다. 프랑코나 감독에게 올리는 포터킷 코칭스태프의 김병현 리포트가 말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프로비던스저널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리포트에는 김병현의 상태가 빅리그 복귀에 근접해 있지 않다고 적혀 있다.
오비이락인지 리포트가 전해진 직후 프랑코나 감독은 다시 김병현의 스피드를 문제 삼았고 보스턴 지역언론도 다음날 이를 일제히 보도했다.
결국 포터킷 코칭스태프의 말이 실제 평가와 달랐을 개연성이 높은 것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이들은 김병현에 대해 정치적 수사만 늘어놓았다는 얘기가 된다.
이를 입증하듯 고든 이데스 보스턴글로브 기자는 10일 팬들과의 채팅에서 김병현의 복귀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그리핀 포터킷 투수코치가 김병현의 구위를 극찬했지만 그의 직구 스피드가 예전보다 훨씬 못하다는 사실이 여전히 문제점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구위 따로,스피드 따로’는 말 그대로 모순이다.
포터킷 코칭스태프가 언론을 상대로 김병현의 현실을 부풀려 말한 게 사실이면 그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리는 국내팬들에게는 김빠지는 소식이다.
/스포츠투데이 마이애미(미플로리다)=김유진특파원 bluebird@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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