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대 출신인 루디 탐자나비치 감독에게는 노란색이 잘 어울린다. 탐자나비치는 곧 LA레이커스의 신임 감독으로 임명될 전망이다.
레이커스, 탐자나비치 감독과 계약 임박
‘코치 K’ 대신 ‘루디 T’.
대학농구의 명장 마이크 슈셰프스키(듀크)를 영입하는데 실패한 LA 레이커스가 전 휴스턴 로케츠 사령탑 루디 탐자나비치(55)를 신임 감독으로 임명할 전망이다.
ESPN 매거진의 릭 부셔는 6일 탐자나비치 감독이 레이커스 감독직을 맡는다는 전제 아래 코칭스탭에 대한 협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남가주의 ‘더 리버사이드 프레스-엔터프라이즈’와 휴스턴의 KRIV-TV도 탐자나비치 감독이 5일 밤 레이커스로부터 오퍼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지난 6월18일부터 새 감독을 찾고 있는 레이커스는 “원하는 감독이 있다”고 말할 뿐 더 이상의 언급을 피하고 있다.
레이커스는 처음부터 탐자나비치를 원했다. 그러나 프리에이전트로 풀린 코비 브라이언트의 의사에 따라 슈셰프스키에 먼저 오퍼를 할 수밖에 없었다.
레이커스 제너럴 매니저(GM) 밋치 컵책은 슈셰프스키 감독이 5년간 4,000만달러의 초대형 오퍼를 사양한 것에 대해 “코비는 물론 구단의 모든 사람들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탐자나비치가 브라이언트가 원하는 감독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선수의 개인 의견을 공개할 수 없다”며 대답을 거부했다. 컵책 GM은 또 브라이언트의 에이전트와 매일 대화를 나누고 있고 트레이드를 요구한 샤킬 오닐에 대해서는 새롭게 할말이 없다고 했다.
탐자나비치 감독은 브라이언트-오닐 ‘원투펀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최근 제리 버스 레이커스 구단주와의 미팅에서 둘을 설득시켜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둘 다 떠나도 팀은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탐자나비치는 지난 2003년 5월 방광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12년간 몸담았던 로케츠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탐자나비치는 지난 94∼95년 로케츠를 NBA 타이틀 2연패로 이끈 경험이 있고 아킴 올라주완과 클라이드 드렉슬러 등 수퍼스타들과의 관계가 원만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컵책 GM에 따르면 레이커스는 탐자나비치와 슈셰프스키, 전 레이커스 감독 경력의 마이애미 히트 구단사장 팻 라일리, 노스캐롤라이나대 감독 로이 윌리엄스 등 4명과 인터뷰를 했는데 그 중 레이커스 감독직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지 않은 후보는 탐자나비치밖에 없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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