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1명 체포, 1명 수배
볼티모어시내 한인 운영 리커업소 앞에서 3일밤 경찰 한 명이 우범자들의 총을 맞고 숨졌다.
시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경 남서부 에드몬슨 빌리지 지역의 ‘G&G 빌리지 리커’(4600 block of Edmondson Ave.) 앞에서 브라이언 와인더(36.사진 왼쪽) 경관이 주민 신고 용의자들을 검문하려다 이들이 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와인더는 이날 오후 8시 41분경 한 여성이 ‘911’으로 한 남성이 자기 집에서 나가기를 원한다고 신고해와 출동했다. 이 여성은 그 남성의 이름이 게인스라며, 그가 간 방향을 가르쳐주고 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와인더는 G&G 리커 앞에서 게인스와 인상착의가 같은 두 명의 남성을 발견하고 무전기로 다른 경찰의 지원을 요청한 후 두 남성이 들어간 리커 안으로 들어가다 총을 맞았다. 와인더가 총을 맞은 직후 다른 경찰이 도착, 두 남성을 향해 응사했고, 게인스는 리커 안으로 피했다 체포됐으며, 다른 남성은 도주했다.
와인더는 다리에 2발, 왼쪽 가슴에 1발등 모두 3발을 맞았다. 와인더는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으나 불행히도 조끼 바로 위를 맞았다. 체포된 저메인 게인스(31)는 경찰에 찰스 버넷(33.사진 오른쪽)이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게인스는 일급 살인 및 권총법 위반으로 기소됐다. 경찰은 버넷을 살인용의자로 수배했다.
리커 업주 김모씨(47)는 “범인이 업소안에서 먼저 경찰을 향해 총을 쏜 후 밖으로 달려 나가며, 계속 발사했다고 밝혔다. 함께 업소안에 있는 김씨의 부인도 “폭죽놀이로 생각했다”면서 “처음에 큰 소리가 난 후 작은 소리가 여러 번 났었다”고 말했다.
경찰 경력 10년의 와인더는 사건이 발생한 지역에서 성장, 거주하고 있으며, 미망인과 15세, 7세 두 아들, 24세의 의붓딸을 두고 있다.
오말리 시장은 4일 이른 새벽 기자회견을 갖고 “독립기념일 주말에 볼티모어는 슬프게도 용감한 경찰을 잃는 비극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볼티모어에서 경찰 피살은 지난 2002년 11월 남동부 술집 앞에서 비번인 경관이 살해된 이후 처음이다. 또 2000년 이래 6명의 경관이 근무중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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