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공립 초·중학교에 재직하는 교사 530여명이 지난 2003~04학년도 기준, 업무 평가 능력에서 낙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 교사노조(UFT)가 최근 잠정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최소 530명 이상의 교사들이 이미 교사로서는 낙제를 뜻하는 ‘U’ 평가를 받았다. `U’는 불만족을 뜻하는 `Unsatisfactory’의 약자로 지난해에도 시내 8만명의 공립학교 교사 가운데 1% 미만인 624명이 `U’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뉴욕시 및 뉴욕주 표준시험에서 시내 공립학교 재학생들의 상당수가 불합격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이지 못해 낙제 평가를 받는 교사비율이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시내 공립학교 재직교사의 업무 능력 평가는 교장이 권한을 갖고 있으며 시교육국은 조만간 공식 자료 집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뉴욕시에서는 종신직 교사를 업무 능력 부진을 이유로 해임시키는 일은 무척 까다롭고 복잡하다. 종신직 교사가 2년 연속 `U’ 평가를 받았을 때 해고 대상에 오를 수 있지만 이의를 제기할 경우 공청회가 열리고 이때 교장은 낙제 평가 결정에 대한 배경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때문에 많은 학교에서는 복잡한 절차 대신 타 학교 전근을 조건으로 낙제 교사에 대한 우수한 추천서를 작성해 주는 일명 `패스 더 레몬(Pass The Lemon)’을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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