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원수연 홈피에 주인공 캐스팅 지지글 올려
“혜교-비 너무 잘 어울려요!”
KBS 2TV 새 미니시리즈 ‘풀하우스’(극본 민효정·연출 표민수)의 원작자인 만화가 원수연씨가 일부 네티즌이 제기한 캐스팅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원작가는 6월30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려 “드라마 예고편을 봤는데 송혜교와 비 커플이 정말 예쁜 그림으로 나왔다. 나도 깜짝 놀랐다”며 두 주인공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원작가는 “두 사람은 물론 만화 속 주인공 엘리,라이더와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또 다른 한 편의 ‘풀하우스’라고 생각하고 즐기자”라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원작가의 이 글은 그동안 만화 ‘풀하우스’의 일부 열성팬들이 드라마 캐스팅이 잘못됐다며 제기한 논란에 원작자로서 처음 생각을 밝힌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만화 ‘풀하우스’의 일부 팬들은 드라마 제작 전부터 주인공 캐스팅과 관련해 ‘적역이 아니다’며 인터넷을 통해 적잖은 이의를 제기해왔다. 특히 여주인공 송혜교와 만화의 엘리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들은 송혜교가 170㎝가 넘는 큰 키에 날씬한 몸매인 엘리와 이미지가 맞지 않고 성격도 엘리는 자기 주장이 강하고 논리적인데 송혜교가 이를 연기할 수 있냐는 우려를 나타냈다. 남자주인공 역시 “아직 연기력이 부족한데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라이더 역을 할 수 있겠냐”는 지적이 있었다.
만화 ‘풀하우스’ 팬들은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며 원작가의 홈페이지에 ‘작가가 의견을 개진해 캐스팅을 바꿔 달라’는 내용의 글을 여러 차례 올렸다. 하지만 원작가는 그때마다 ‘드라마 캐스팅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원칙론을 고수했다.
그러나 원작가는 6월30일 올린 글에서 “매력적인 ‘풀하우스’가 하나 더 생길 것 같다. 정말 기대 이상이다”며 드라마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드라마 ‘풀하우스’는 오는 14일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김성의 zzam@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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