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창업·통관·건강 관련 내용 제공 사이트 늘어
한인 네티즌이 급증하면서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한인업체들이 늘고 있다. 특히 몇몇 업체는 웹사이트를 통해 알짜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안병찬 공인회계사 사무실이 지난 1999년 오픈한 웹사이트(askahncpa.com)는 한인업체 홈페이지 중 가장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곳 중 하나다. 동영상을 포함한 다양한 세금, 창업 관련 정보를 올려놓았을 뿐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신속한 무료 상담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안병찬 CPA는 “처음에는 전문인들이 영어가 서툴고 돈도 없는 초기 이민자에게 좋은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자는 커뮤니티 봉사 차원에서 시작했는데, 홈페이지를 통해 회사 이미지가 좋아지고 신뢰가 쌓여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눈에 띄는 장점은 한국 검색사이트에 등록돼 미국 진출을 준비중인 한국 중소기업의 문의가 급증한 것. 안 CPA는 “현지법인 설립 문의가 한 달에 10건 정도 된다”며 “이제는 현지법인 상담 업무가 주력 사업으로 성장했을 정도”라고 밝혔다.
한인 무역회사를 대상으로 미식품의약국 컨설팅을 제공하는 ‘스피어링크’도 최근 자사 웹사이트(spherelink.com)에 통관정보를 한글로 업데이트 했다.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잠재 고객의 홈페이지 접속을 늘리기 위해서다.
이 회사 웹사이트는 통관 요령 및 규제사항에 대한 정보를 ▲음식 ▲화장품 ▲의약품 ▲의료보조기구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스피어링크 더글러스 이 사장은 “수입업자들이 한글로 된 통관 정보를 얻을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데 착안해 우선 필수 정보를 한글로 번역했다”며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제일약국은 당뇨교육을 위한 웹사이트(idea21.org)를 통해 각종 당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신재권 사장은 “웹사이트에 약국 이름을 명시하지 않아 직접적인 효과는 없지만, 웹사이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상담을 제공해 단골 유지 비율이 높다”고 밝혔다.
이런 사이트의 성공비결은 단순한 회사 홍보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했다는 데 있다. 전문가들은 ‘다른 업체가 하니까 우리도 만들자’라는 생각은 자본과 시간만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경쟁업체가 따라오지 못하는 장점을 부각하는 게 관건이라고 충고한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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