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수니파서 총리는 시아파 ‘분권’
28일 전격적으로 주권을 이양받은 이라크 임시정부의 대통령과 총리는 이슬람 양대 종파인 수니파와 시아파가 나눠 차지했다. 그러나 이라크 임시정부가 대통령이 상징적인 국가원수에 불과한 이원집정제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최고 실력자는 시아파인 이야드 알라위(59·사진 왼쪽) 총리이다.
이라크 정보장교 출신인 알라위 총리는 71년부터 레바논과 영국 등에서 망명 생활을 했다. 영국에서 공부한 의사이기도 한 그는 후세인 정권 당시 망명한 군장교 단체인 ‘이라크민족합의’를 이끌었으며, 1990년대 초 미 중앙정보국(CIA) 감독 아래 공작원을 이라크에 들여보내 반정부 무장활동을 펼쳤다. 96년에는 CIA가 지원한 쿠데타 시도에 간여하는 등 외국에서 반후세인 활동을 계속해 왔다.
지난해 4월 미군이 바그다드를 함락시킨 뒤 귀국, 과도통치위원회(IGC)의장을 맡아 이라크 군·경찰 및 정보기관 창설 등 안보 분야를 관장해 왔다.
가지 알 야와르(45·사진 오른쪽)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가장 세력이 큰 수니파 부족인 샤마르족 지도자이다. 그는 모술에서 태어나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조지타운대학을 나온 토목공학자 출신이다. 공식석상에서 늘 아랍 전통복장을 입는 그는 미국이 주도해온 연합군의 이라크 점령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며‘전적이고 완전한’주권 이양을 주장해 왔다. 그는 이라크 내 다양한 종파와 부족으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임시정부의 부통령은 두 명이다. 이브라힘 알 자파리(57) 부통령은 시아파 정당인‘다와’지도자이고, 로우시 샤웨이스 부통령은 쿠르드족 출신 정치 지도자이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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