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가방에 생일케이크 전달
‘앗! 스토커?’
톱스타 하지원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하지원은 27일 오후 1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 호텔에서 팬들과 함께 연 생일파티 현장에서 팬들의 깜짝 이벤트에 감격한 나머지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
이날 팬들의 이벤트는 행사가 끝날 때 즈음인 오후 3시께 이뤄졌다. 중국집 종업원 복장을 한 채 철가방을 든 한 여성이 등장하면서 행사 현장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이 여성은 “하지원의 팬이다. 하지원과 만나고 싶다”고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 하지원은 팬들과 문답 형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다 이 여성의 등장에 깜짝 놀랐다. 더욱이 하지원은 그녀의 팬들로 구성된 운영진이 “혹시 모르니 조심하라”고 충고까지 한 터라 스토커가 등장한 줄 알았다.
이 여성은 운영진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무대 위까지 올라와 하지원을 잔뜩 긴장시켰다. 그런데 갑자기 이 여성은 철가방 안에서 커다란 생일 케이크를 꺼냈고, 그와 동시에 팬들의 생일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 하지원의 팬들이 그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미리 각본을 짜놓고 이벤트를 벌인 것이었다. 결국 하지원은 팬들의 이색적인 생일축하를 받고 눈시울을 붉히면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하지원의 이날 생일파티는 그녀의 스물다섯 번째 생일인 28일에 하루 앞서 열렸다. 하지원측은 이날 생일파티를 위해 열성팬 100여명을 초청했다. 하지원은 생일파티 도중 영화 ‘역전에 산다’의 OST에 수록된 노래 ‘홈런’을 부르는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가졌다. 하지원측은 “이날 생일 파티는 단지 하지원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그녀를 묵묵히 지지해준 팬들을 위한 만남의 무대였다”고 말했다.
/고규대 enter@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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