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여러분, 너무 고마워요!”
‘불새’의 히어로 이서진이 팬들의 정성에 감동했다.
이서진은 26일 오후 서울 대학로의 한 MP3판매점에서 진행된 MBC 월화 미니시리즈 ‘불새’ 촬영에 나섰다. 이날 촬영분은 세월이 흘러 성공한 세훈(이서진)이 직접 경영하는 회사 창립식을 갖는 장면이었다. 이날 창립식 촬영에 이서진의 팬들이 자발적으로 보조 출연해 그를 감동에 젖게 했다.
이서진의 한 측근에 따르면 이날 200여명의 팬이 촬영장을 찾은 것은 얼마 전 몇 명의 이서진 팬이 그에게 야식을 전해 주기 위해 당시 ‘불새’ 촬영장소였던 한강둔치를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팬들은 이때 제작진으로부터 26일 촬영에 많은 보조 출연자가 필요하다는 말을 전해들은 뒤 팬카페 등을 통해 다른 팬들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이에 200여명의 팬이 ‘창립식 촬영’에 참여하겠다고 마음 먹고 대학로로 달려온 것이다.
이 측근은 “촬영장에 너무 많은 팬들이 와 이 중 60여명만 실제로 보조 출연했다”며 “서진씨는 이날 자신과 ‘불새’를 위해 대학로를 찾은 팬들의 정성에 크게 감동했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이어 “현장에 몰려든 팬들까지 합치면 약 1,000명의 팬이 ‘불새’의 대학로 촬영 현장을 지켜봤다”며 “그는 팬들의 이러한 관심에 보답하는 길이 연기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날 더욱 힘을 내 열연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촬영분은 29일 밤 ‘불새’ 마지막회에 방송된다.
한편 ‘불새’는 세훈과 지은(이은주)의 사랑이 다시 이루어지는 것을 암시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스투 취재진이 27일 긴급 입수한 ‘불새’ 마지막회인 26회 대본에 따르면 미란(정혜영)이 세훈을 놓아주기로 결심하고 음독 자살한 지 3년이 흐른 뒤, 세훈과 지은은 제주도 바닷가에서 우연히 재회한다.
이때 세훈은 지은에게 “우린, 너무 멀리, 너무 많이 돌아온 것 같다! 지금처럼 내가 네 옆에 서 있고, 네가 내 옆에 서 있으면 되는 거였어”라고 말한다. 그러자 지은은 사랑이 가득한 눈길로 세훈을 바라본다. 이어 세훈이 환하게 웃으면서 사랑이 듬뿍 담긴 목소리로 “지은아”를 부르며 막이 내린다.
한편 극중에서 두 사람과 삼각관계를 이뤘던 정민(에릭)은 미국에서 일시 귀국해 자신을 용서해 준 지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 뒤 그녀 곁을 홀연히 떠난다.
/길혜성 comet@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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