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부전 1볼넷 2타점 2득점 맹활약…12-2 대승 선봉장
이승엽(28·지바 롯데)이 3회말 우중간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큼직한 안타를 터뜨렸다. 2루에 안착하나 싶었지만 이승엽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베이스를 힘차게 밟고 3루를 향해 질주했다.
2루수를 거쳐 중계된 공은 이승엽이 3루에 미끄러져 들어갈 쯤에서야 도착. 3루 베이스를 밟고 두 주먹을 불끈 쥔 이승엽의 모습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이승엽이 올시즌 두 번째 3루타를 친 순간이었다.
’승짱’ 이승엽이 잃어버렸던 ‘자신’을 찾았다. 타격감이 좋았던 시절의 ‘자신의 스윙’을 찾았고 잃었던 ‘자신감’도 되찾았다. 이승엽이 27일 도야마 알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홈경기에서 3루타 1개 포함해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
올시즌 4번째 맹타(1경기 3안타 이상). 시즌타율을 2할3푼7리(186타수 44안타)로 끌어올린 이승엽의 대활약에 힘입어 롯데는 12-2로 크게 이겼다.
이승엽은 경기 후 볼카운트에 관계없이,구질에 상관없이,안타를 치고 못 치고를 떠나서 ‘내 스윙’을 돌렸다는 점에서 아주 만족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승엽은 또 26일 세이부전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스윙궤도만큼은 괜찮았다며 서서히 정상컨디션을 되찾아가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승엽은 이날 좌우로 골고루 퍼지는 안타를 날리며 특유의 부챗살 타법을 선보였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장외로 넘어가는 파울홈런(1회)을 쏘아올려 타격감이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이승엽은 2-0으로 앞선 3회 1사 1루에서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터뜨렸다. 1루주자 베니 애그바야니를 불러들인 1타점 적시타.
한번 불붙은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이승엽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1사후 주자를 1루에 두고 깨끗한 우전안타(이상 투수 고토)를 뽑아냈다.
7회 바뀐 투수 오누마를 상대해 볼넷으로 걸어나간 이승엽은 8회 1사 1·2루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2루주자 후쿠우라가 홈인. 이승엽 자신도 이마에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한편 이승엽은 26일 가나자와구장에서 열린 세이부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 27일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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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부 000 001 001 - 2
롯 데 021 000 36x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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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세라피니 <패>고토
/스포츠투데이 도야마(일)=김승기특파원 papaya@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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