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이동시즌 5-8월엔 ‘알뜰족’더 늘어
이베이·미시유에스에이 등
미 전역 걸쳐 거래성사 수월
비싸게 팔고 싸게 사니 ‘인기’
올해 석사 학위를 받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김모씨(35)는 2년간 LA에서 몰던 93년형 BMW 740i의 시세를 알아보러 중고차 매매상에 들렀다. 그러나 헐값을 제시받은 뒤 발길을 돌려 경매 사이트 이베이(www.ebay.com)에 자신의 차를 매물로 내놨다. 그리고 이틀 뒤 김씨의 차는 중고차 매매상이 제시한 가격보다 1.5배 비싼 값에 팔렸다.
주부 송모씨(33)도 얼마 전 자신이 입던 임산부 옷 네 벌을 자정 무렵 한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렸다. 그 다음날 아침부터 옷이 팔렸는지를 묻는 한인 임산부들의 전화에 송씨의 집 전화기에는 불이 났다.
웹사이트를 통해 중고 물품을 매매하는 한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유학생들이 귀국하고, 새로 입국하는 5∼8월이면 ‘온라인 알뜰족’의 발길로 매매 게시판은 더 붐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주부들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미시USA(www.missyusa.com)의 ‘Buy & Sell’ 코너에는 ▲무빙 세일 ▲자동차 판매 ▲10달러 벼룩시장 등이 있다. 6월5일 첫 물건이 게시된 무빙 세일에는 25일까지 300건이 넘는 중고 물품들이 올라와 새 주인을 찾거나 기다리고 있다.
25일 오전에 올라온 물품에도 조회수가 반나절만에 20건이 넘을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다. 지역도 미 전역에 골고루 퍼져있다. 거래되는 물품도 밥통부터 세탁기까지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온라인 중고 물품 매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수요자와 공급자가 만나기 쉬운 점 때문이다. LA 한인도 대륙 건너편 뉴욕에 있는 물건의 존재를 금새 알 수 있어, 정보 탐사 비용이 확 줄어들었다.
또 다른 이유는 경제성이다. 오프라인 중고 매매상을 통할 경우 구매자는 더 싼 값에 물건을 넘기고, 판매자는 더 비싼 가격에 물건을 사게 된다. 하지만 공급자와 수요자가 직거래를 하게 돼 양자 모두에게 좋은 조건으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김호성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