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한인회장 직함을 내세워 세계 한인회장단 회으ㅔ 참가신항한 사태의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주 북가주를 방문한 재외동포 재단의 이광규 이사장(왼쪽에서 네번째)
정영국 교류 사업부장 내년 대회 위해서라도 바로 잡아야
’2004 세계한인회장대회’를 주최했던 본국 외교통상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이광규)은 일부 미주인사들이 가짜 한인회장 직함을 내세워이번 대회에 참가신청한 의혹에 대해 정식으로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대회의 실무를 맡았던 재단 교류사업부의 정영국 부장은 2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사실확인을 위해 공관에 공식 전문을 보내 조사에 나서겠다면서 (대회) 주최기관으로서 설령 (미주총연 등) 다른 곳에서 잘못 명단을 입력했더라도 (재단에) 도의적 책임이 있는 만큼 사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 부장은 또 일부 참가신청자들이 가짜 한인회장 직함을 내세운 것에 대해 개인이 했을 리는 없겠지만 내년 대회를 위해서라도 (가짜직함 사용은) 분명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대회에 참가신청한 미주지역 109명 전부에 대해 현역 한인회장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주미대사관과 총영사관, 지역 한인회 등을 통해 신청된 명단을 미주총연이 창구를 일원화해 재단에 공식 접수시킨 인원은 모두 109명이다. 이 명단은 총연이 공식 접수시켜 결재까지 받은 것으로 재단이 절대로 조작할 수 없다고 정 부장은 말했다.
이중 본보가 파악한 가짜 한인회장 직함을 사용, 참가신청이 접수된 미주측 인사는 현재까지 8명. 동포재단에 총연이 입력한 자료에 따르면 북가주 인사들로는 오재봉 마린카운티 한인회장, 조태성 서니베일 한인회장, 김복기 살리나스 한인회장, 노명수 오클랜드 한인회장, 장동학 산호세 한인회장 등이다. 또 남가주와 중가주에서는 조인하 팜스프링스 한인회장, 오구 가든그로브 한인회장, 김정 중가주한인회장 등도 현직 한인회장이 아니거나 그런 명칭의 한인회가 구성돼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오클랜드 한인회장 직함으로 접수됐으나 실제 대회에는 가지 않은 노명수 전 오랜지카운티 한인회장은 신청서에 직함을 서남부연합회 이사장으로 썼는데 왜 바뀌었는지 모르겠다면서 재외동포신문사가 실수한 것 아니냐며 명단과 사진을 보도한 본국신문에 책임을 미뤘다.
이제 정부의 책임있는 재외동포재단이 진상조사에 나선 만큼 가짜 한인회장 명칭을 조작한 곳이 재단인지, 총연인지, 아니면 신청자 개인들인지 여부가 밝혀지지 않고 의혹 속에 덮어질 수만은 없게 되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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