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스트레스 탓 정신치료 많이 받아
미 기업 최고경영자(CEO)중에서 경쟁자들을 이기기 위한 중압감과 정상의 고독함 등에 눌려 정신치료를 받는 사람이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릿 저널은 CEO의 경우 정신질병을 갖고 있다는 게 치명적인 약점이어서 비밀을 유지하는 게 보통이지만 점점 더 많은 경영진들이 정신 요법이나 심리 요법을 찾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CEO들이 정상에 오르면 주위에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외로움에 시달린다며 그런 상황 속에서도 늘 절제하고 비전을 제시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
게다가 좋은 실적을 기록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일 이외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갖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 분야 CEO들을 직접 치료한 코넬 대학의 심리학자이면서 정신분석학자인 로버트 마이클스는 “CEO들도 일반인들과 똑같이 인간관계라든지 인생 관련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상품 마케팅 회사인 뉴욕의 컬럼비아하우스 회장 겸 CEO 인 스코트 플랜더스는 중간 관리자 시절인 30대때 동료들과의 지나친 경쟁의식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인력관리부의 조언으로 거의 5년 동안 1주일에 한 번씩 심리 요법을 받은 결과 동료 경쟁자들을 이해하게 되고 그들 중의 한 명과 절친해졌다.
플랜더스는 “정신 치료를 받게 되면 나약하거나 경쟁력을 잃을 것으로 우려하는 CEO들이 많지만 그런 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기본적인 속성이 달라지진 않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호텔 브랜드 3개를 갖고 있는 US프랜차이즈시스템스(USFS)의 마이클 레벤 회장 겸 CEO는 자신이 일하던 ‘데이즈 인’이라는 호텔에서 회계부정이 발견돼 분노와 우울증에 시달렸지만 수개월간의 심리 요법으로 극복해냈다.
레벤은 “CEO는 직원들에게 창의적이고 위험을 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하는데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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