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W 등 공립대 입학 허가율 갈수록 낮아져
지원자 늘지만 예산부족으로 신입생 정원 줄여
한국 고교생들만 겪는 것으로 알려진 대학입시 지옥이 워싱턴주에서도 재현될 조짐이다.
워싱턴주 내의 주요공립대학에 입학지원서를 내는 학생은 늘어나는 데 반해 각 대학의 입학정원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입시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학생들이 선호하는 워싱턴대학(UW) 등 공립대의 총장 등 관계자들은 현재의 입시상황을‘위기’라고 규정하고 당국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UW의 경우 올해 8,884명의 주내 고교 졸업생들이 입학원서를 냈으나 이 가운데 72.37%만 입학이 허용돼 3년 전의 80.35%와 작년의 77.49%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다른 공립대학들도 비슷한 사정으로 웨스턴워싱턴대학(WWU)이 74.6%, 센트럴워싱턴대학(CWU)이 82.3%, 이스턴 워싱턴대학(EWU)이 82.4%, 워싱턴주립대학(WSU)이 74.8%를 각각 기록, 합격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대학의 입학 사정담당자들은 그러나, 평균 B학점이상의 내신성적과 함께 고교 졸업여건을 충족시킨 학생들은 주내 4년 제 공립대학에 여전히 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WWU의 마이클 바 부 교무처장은 전체 지원자의 75~80%가 입학허가를 받고 있다며“나머지 낙방생들의 성적은 대부분 커뮤니티 칼리지에 들어가는 편이 나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통상 가을학기 시작 직전까지 입학신청을 접수해오던 CWU도 올해는 지원자가 크게 몰리자 지난 87년 이후 처음으로 엘렌스버그 캠퍼스의 입학신청을 조기 마감했다.
시애틀 루즈벨트고교의 웬디 크라카우어 진학상담교사는“입시경쟁이 매우 치열해져 내신성적(GPA) 이 2.0 수준인 학생은 이제 막판 눈치작전 마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 고등교육위원회는 오는 2010년까지 주내 고교졸업생이 16%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 종합대와 커뮤니티 칼리지의 입학정원을 3만3천명 가량 늘려야 이들을 제대로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학당국은 그러나, 주정부가 지원금을 늘려주지 않는 한 입학정원을 늘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있어 앞으로도 입시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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