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자 호텔 출신인 ‘예예’ 김기한 사장이 업소 앞에서 인기 메뉴인 매운탕과 생선구이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 유명호텔 주방장 출신들 타운서 개업·취업 잇따라
‘타운에서 최고급 호텔 수준 음식 맛보세요.’
한국 유명 호텔출신 요리사들이 LA에 하나 둘 둥지를 틀고 있다. ‘요리 9단’ 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은 각자의 형편에 따라 창업컨설턴트, 대형식당 셰프, 식당 사장 등으로 명함을 바꿔 달았지만 여전히 최고의 맛과 멋을 창조하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서울 플라자 호텔과 일본 도쿄의 다까나와 프린스 호텔의 수석 셰프로 근무했던 설성수(51)씨는 4년 전 LA로 건너와 창업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일본요리 용어사전’을 썼을 정도로 일식의 달인. 최근 웨스턴 빌리지내 개업한 퓨전 일식점 ‘토야마’도 그의 손을 거쳤다. 실내 디자인에서 메뉴 선정까지 컨설팅을 맡은 것은 물론 식당이 자리 잡기까지 주방장으로 근무했다. 이 식당의 인기 메뉴인 ‘사시미 국수’도 설씨의 작품이다. 설씨는 “LA는 재료가 싸고 좋아 보통사람들도 최고급 호텔요리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며 “최선을 다해 30년 노하우를 전수하겠다”고 말했다.
워커힐 호텔에서 잔뼈가 굵은 김기한(53)씨는 세 달 전 웨스턴 ‘청운부페’ 몰에 한식 전문점 ‘예예’를 창업했다. 99년 미국에 이민 온 김씨는 지난해 베버리힐스의 유명 퓨전 한식당 ‘템플’이 문을 닫을 때까지 수석 주방장으로 일했다. 한국 제빵 업계의 대부인 고 김춘복씨의 수제자인 김씨는 메트로호텔과 워커힐 호텔을 거쳐 KBS와 시립강남병원 주방을 지휘했었다. 요리사로는 드물게 베이커리, 양식, 한식가 병원 음식을 모두 섭렵한 김씨의 꿈은 한식을 스시보다 더 유명한 문화상품으로 키우는 것. 그는 “호텔음식은 재료가 고급일 뿐 아니라 음식의 색과 조화 등 디스플레이에도 세심하게 신경 쓴다”며 “예예의 음식에도 그런 정성과 혼을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식당 ‘아랑’의 셰프인 스티브 최(37)씨도 한국 힐튼과 매리엇 호텔에서 근무했던 17년 경력의 베테런. 젊은 나이에 최고의 자리에 오른 최씨는 3년 전 새로운 도전을 위해 미국에 건너왔다. ‘토야마’와 ‘가부키’도 한국과 일본 호텔 업계에서 이름을 날렸던 요리사를 스카웃해 최고의 맛을 준비하고 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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