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열기 뉴욕·워싱턴등 미 전역 확산
남가주 외대동창회 빈소 마련-성금모금
이라크 무장세력에 납치돼 피살된 김선일씨 추모열기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씨가 졸업한 한국외국어대 남가주 총동창회(회장 유정희)는 24일 한미보험(3807 Wilshire Bl. #412)에 빈소를 마련하고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동문은 물론 한인들의 조문을 받고 유가족을 위한 성금모금 운동도 벌일 예정이다.
유정희 회장은 “젊은 후배의 안타까운 죽음에 모든 동문들이 가슴 아파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불행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기를 기원하고 고인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조문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뉴욕에서도 24일 재향군인회와 월남전 참전동지회가 주축이 돼 플러싱 한인상가 밀집지역에 빈소를 마련하고 한인들의 조문을 받기로 했다. 또 이라크 참전군인 한인가족회도 이날 김씨 피살에 조의를 표하는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파병결정 불변입장 재천명을 적극 지지하는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 워싱턴 한인사회에서는 한인회(회장 김영근) 주최로 역시 24일 오후 8시 애난데일 메시아 장로교회에서 고인을 위한 추모집회를 갖기로 했으며 시카고 한인회(회장 김길영)도 6.25 한국전쟁 기념식에서 추모행사를 갖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한인들의 추모열기와 함께 이번 사건에 충격을 받은 아랍계 커뮤니티에서도 LA 총영사관에 전화를 걸어 유감을 전하는 등 김씨 피살 소식은 한인사회 차원을 넘어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유민 총영사관 공보관은 “아랍계 인사들로부터 ‘무고한 민간인이 피살돼 안타깝다’는 내용의 위로전화가 공관에 걸려오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한인들의 전화에서는 정부의 파경원칙 불변을 격려하는 내용도 있었다”고 전했다.
유 공보관은 “김씨 피살에 대한 특별한 본부 훈령은 없었으나 교민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한다는 총영사관의 기본 업무를 더욱 충실히 할 것”이라며 “특히 교민들의 이라크 여행을 자제할 것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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