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득 증가·낮은 금리 따른 정상 수준
뉴욕연방은행 분석
전국적으로 최근 몇 년간 주택가가 높은 상승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거품을 걱정할 만한 단계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산하 뉴욕 연방은행은 22일 발간한 ‘주택시장-다음 거품인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전국적인 주택 가격 상승은 투기보다는 가구소득 증가와 낮은 모기지 금리 등 정상적인 경제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 연방은행의 리처드 피치 부총재와 조나단 매카티 선임 경제학자가 공동으로 발간한 이 보고서는 지난 90년부터 현재까지 미 주택가는 72%가 올랐지만 같은 기간 50%의 가구소득 증가와 낮은 모기지 금리에 힘입어 평균 가정이 부담할 수 있는 모기지 액수는 13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지난 90년에 10%를 넘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최근까지 5%대로 낮아진 것을 감안하면 주택 가격이 더 오르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절대 다수의 주택 소유주나 주택 바이어들이 소득 증가와 주택 에퀴티 증가 만으로도 높아진 주택가를 부담할 수 있으며 재산증식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는 FRB가 오는 29-30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에서 현 1%인 연방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금리 인상이 당초 우려와는 달리 0.25% 포인트 이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95년부터 현재까지 미 주택가는 36%가 상승했으며 이는 70년대말과 80년대말의 부동산 호황 당시의 가격 상승에 비해 두배나 높은 것이다. 또 전국 평균 주택가가 1년새 7.7% 상승했으나 남가주의 경우 26.9%가 오르는 등 지역별 편차가 심화되고 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 가정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가치는 총 14조6,000억달러로 주식과 뮤추얼 펀드 보유액(12조8,000억달러)을 능가했는데 이는 국내총생산(GDP)보다 30%나 많은 것이다.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