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일자리 창출·소득 성장 덕 경기 회복
주택 열기 진정 전망… 폭락 가능성은 낮아
향후 2년간 일자리 창출과 개인 소득 성장에 속도가 더 붙어 캘리포니아 경제 회복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뜨거운 부동산 경기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이나 1990년대 말처럼 거품 경기가 재연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UCLA 앤더스 경영대학원이 22일 발표한 분기별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경제가 지속가능하고도 활기찬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데 조사에 참여한 대다수 경제학자들이 동의했다.
이 보고서는 장밋빛 전망의 근거로 ▲소득 증가 ▲고용시장 수요·공급 균형 ▲해외 무역 증대 ▲기술 산업 분야 회복을 꼽았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주정부의 만성 적자 ▲제조업 부진 ▲금리와 개솔린 가격 상승을 캘리포니아 경제의 복병으로 들었다.
나라 전체 평균보다 뒤지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고용시장(농업 분야 제외)에는 올해 12만개, 2005년 28만3,000개, 2006년 31만3,000개의 일자리가 더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기술주 붕괴의 여파를 겪고 있는 베이 지역, 무역 활성화에 힘입은 LA카운티도 주 전체 성장률보다는 느리지만 플러스 고용 창출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 소득도 올해 2.2%(이하 인플레이션을 제외한 실질 기준) 늘어난 뒤 2005년 2.7%, 2006년 2.9%로 성장률이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는 2000년 7.6%, 1995∼1999년 4%대 성장에 비하면 뒤쳐지는 수치이다.
소득 증가의 질이 높아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기술, 제조업, 금융업, 멀티미디어 등 고임금 산업에서 고용이 늘어나 지금껏 저임금 산업에만 기대던 일자리 창출이 균형을 이뤄가고 있다.
이 보고서는 모기지 금리가 내년에는 7.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주택 구입 수요 저하를 부추겨, 집 값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올해 19만5,000건으로 예상되는 신규 주택 건축 신청이 모기지 금리 상승과 맞물려 주택 시장 공급이 늘어나 집 값 하락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집 값이 폭락하거나 판매세가 꺾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밝혔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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