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미 고교생의 흡연율이 금연운동과 담배세 인상 등에 힘입어 197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2%로 떨어졌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7일 밝혔다.
CDC는 이는 1997년 흡연율 36% 보다 훨씬 낮아진 것으로 고교생 흡연율 조사를 시작한 1975년 이후 가장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고교생 흡연율 최저치는 1991년의 27.5%였으며 고교생 흡연율은 이같은 대폭 감소로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성인흡연율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고교생 중 담배를 피워봤다는 응답자는 1999년 70% 이상에서 지난해에는 58%로 감소, 일시적인 흡연 경험자도 크게 줄었으며 매월 20일 이상 담배를 피우는 심한 흡연자도 1999년 16.8%에서 지난해 9.7%로 감소했다.
CDC는 이에 대해 흡연을 시작하는 사람부터 심한 흡연자까지 대상으로 하고 있는 광범위한 금연운동이 성과를 거두고 담배세 인상으로 담뱃값이 오른 것도 흡연율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정부는 흡연자를 줄이기 위해 TV 금연광고와 고교 금연운동 등에 지정지원을 하고 있으며 담배 가격은 세금인상으로 인해 1997년보다 90% 이상 올랐다.
그러나 CDC는 최근 다른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생 흡연율 감소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며 영화에서 흡연장면이 자주 등장하고 담배 제조업체들이 광고비를 거의 배로 늘린 것 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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