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내에서 벌어진 한국진출 기업의 노동문제가 LA로까지 확산됐다.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의 델 수르 지역에서 한국업체의 폐업으로 발생한 현지 노동자와의 분쟁이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자 LA 노동단체와 권익옹호 단체들이 노동자 연대 차원에서 17일 총영사관을 방문해 규탄시위를 벌이고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남가주 한인노동상담소(KIWA)와 이민노동자조합(IWU) 등 단체 관계자들은 유명 브랜드 가방 생산업체 풍국산업 측이 250여명의 노동자들을 휴업이라 속여 폐업한 후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은 채 회사가 철수해 현지에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풍국산업 문제가 이미 멕시코 노동법원에 두 차례나 상정됐으나 회사 관계자들이 출석하지 않았다”며 “8월 12일로 예정된 조정중재위원회에 (주)풍국산업이 출석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요구하기 위해 집회를 열게됐다”고 밝혔다.
박영준 KIWA 소장은 “비록 멕시코에서 발생한 일이지만 한국기업과 히스패닉 노동자 사이에 발생한 문제라는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총영사관이 한국 주무 부서에 이런 뜻을 전달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집회참가자들과 면담을 가진 이원익 경제영사는 “미국이나 LA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총영사관 측에서는 관할권이 없다”고 전제한 후 “현지의 목소리는 정부에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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