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결승 5차전 경기가 열린 15일 밤 ‘마당’을 찾은 손님들이 농구경기를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김영수 기자>
대형 스크린 설치… 게임 하는 날 매상 2배로 늘어
레이커스와 다저스의 경기가 열리면 승패에 관계없이 즐거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스포츠 경기를 TV로 중계해주는 타운 식당 주인들이다.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 타운 식당은 중요 경기가 있는 날에는 매상이 최고 두 배까지 치솟는다.
특수를 누리는 곳은 팜트리, 로젠 브루어리, 술독, 마당 같은 젊은 감각의 카페들. 친구들과 어울려 게임을 즐기는 젊은 층이 몰리고, 경기가 시작되면 적어도 세 시간은 한 곳에서 음식과 술을 먹기 때문에 매상이 크게 오른다는 것이다.
‘로젠 브루어리’의 마이클 임 사장은 “NBA 결승전의 경우 매상은 평소의 두 배 정도”라며 “빅 게임이 열리는 날에는 단체 예약 문의도 폭주하지만 다른 손님을 위해 예약을 안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TV중계를 위해 내는 위성방송 시청료는 월 250달러나 되지만 제 값을 톡톡히 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술독’ ‘팜트리’ 등 다른 업소들도 스포츠 중계가 있는 날에는 매상이 평일보다 높다고 밝혔다.
업주들은 빅 스크린 TV가 있을 경우 스포츠경기 중계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만족해한다. ‘오미네 부대찌개’ 박현두 매니저는 “경기가 없을 때는 한국 최신 뮤직비디오나 영화를 내보내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좋다”며 “주류면허가 나오면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운을 찾는 젊은층과 타민족 손님이 늘면서 최근에는 한식당과 일식당 중에도 빅스크린을 설치하는 곳이 생기고 있다.
퓨전 일식당 ‘가부키’의 데이빗 이 사장은 “손님들의 취향을 따라잡기 위해 스시바에 스크린 설치해 스포츠 중계를 하고 있다”며 “작은 노력이 단골을 만드는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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