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노호미시당국,‘엔론사가 시장조작 갈취’주장
캔트웰 상원의원, 연방당국에 조사재개 요구
서부지역에 전력파동이 일어난 3년 전 전력공급 회사인 엔론이 시장조작을 통해 워싱턴·오리건주 등 서부지역 고객으로부터 총 10억달러 가량을 사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공공사업부(PUD)는 엔론이 계약파기를 문제삼아 제기한 소송과 관련, 엔론의 이 같은 비리내용을 전격 공개했다.
스노호미시 PUD는 지난 2000-01년 전력요금이 치솟을 당시 엔론이 전력공급을 조절하는 불법적인 방법으로 사업을 했기 때문에 엔론과의 계약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엔론은 당시 전력공급계약을 파기한 스노호미시 PUD등 서부지역의 일부 전력회사에 모두 5억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스노호미시 PUD는 이번 소송에서 패할 경우 관내 29만여 전력 수용가들이 평균 420달러의 추가 부담을 안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리아 캔트웰 연방상원의원(민주·워싱턴)은 이 같은 증거를 바탕으로 연방 에너지 규제위원회(FERC)에 엔론에 대한 조사를 재개하도록 강력히 요구했다.
FERC 측은 캔트웰 의원이 제출한 조사내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스노호미시 PUD는 엔론의 전력거래 담당자들이‘가난한 사람들의 돈을 도둑질하는 것 같다’고 농담하며 엔론의 사취행위를 뒷받침하는 내용이 담긴 테이프를 증빙자료로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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