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층이 20대보다 돈 잘쓰고 더 조용
바·고깃집 등 취향맞춰 업종 변경 붐
30·40대를 잡아라.
젊은 층을 좋은 ‘물’로 승부하던 타운 요식업소들이 30·40대로 물관리를 바꾸고 있다.
기존업소는 인테리어와 업종을 30·40대로 바꾸고 있고 신규 업소도 아저씨, 아줌마 손님에 주력하는 곳이 많다.
경제적으로 안정된 20대 후반 이후의 장년층 손님들이 20대 중반까지의 물 좋은 손님들에 비해 구매력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젊은 손님들이 업소 홍보에는 효과적이지만, 패싸움과 미성년자 음주 등 각종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중요한 이유다.
LA 한인타운에서 젊은층에게 가장 인기 높은 바의 하나였던 ‘포인테’는 지난달 ‘파라오’로 이름을 바꾸고 30·40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파라오의 노상민씨는 “20대는 몇 시간 동안 안주 없이 맥주 한 병과 분위기를 마시지만, 30·40대는 바에 앉아서도 양주와 안주를 함께 즐기기 때문에 컨셉과 분위기를 성인 취향으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뜨고 있는 ‘S바’와 ‘바비런던’도 30·40대 취향에 맞는 고급스런 서비스와 세련된 인테리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층을 상대로 한 퓨전카페 ‘집’은 로바다야끼로 업종을 바꾼 뒤 직장인 손님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물 좋기로 소문났던 타운 내 클럽들도 돈지갑이 두둑한 30·40대를 겨냥해 성인나이트로 전향하고 있다.
한 때 유행했던 신세대 주점 자리에도 횟집과 고깃집 간판이 올라간 곳이 많다. 지난해 ‘후루사또’ 자리에 생겼던 소주방 ‘공동음주구역’은 1년도 안 돼 문을 닫았다. 이 곳에는 지난달 후루사또가 다시 생겼다. 주점 ‘전봇대’ 가 있던 8가와 하바드 코너에는 이번 주말 구이전문점 ‘한양’이 문을 연다.
한양의 이한범 사장은 “20대 후반부터 40대 중반까지를 타깃으로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며 “가족손님을 위해 어린이 놀이방을 마련했고, 직장회식과 골프모임 등을 생각해 테이블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신세대 주점 ‘뒷골목’을 운영했던 이사장은 “젊은 손님들은 미성년자 음주와 패싸움 등 많은 문제를 많이 일으키기 때문에, 돈 잘 쓰고 편안한 20대 후반 이후의 손님을 선호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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