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슨 재판 3일째 양측 상반된 주장
전국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스캇 피터슨(31)의 중복살인 혐의에 대한 재판이 3일째로 접어들면서 피고인 피터슨이 과연 임신 8개월의 아내 레이시 피터슨(당시 27세)을 살해했는가에 대한 양측의 상반된 주장이 열기를 띠고 있다.
특히 모두진술 이틀째인 2일에는 피터슨의 변호사 마크 게라고스는 “태아는 태중에서 죽은 것이 아니고 살아있는 상태로 출산됐다”며 “따라서 피터슨은 레이시의 죽음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극적인 주장을 폈다. 그는 태아가 산채 태어났다는 사실을 입증해 줄 전문가도 증인으로 확보되어 있다면서 레이시가 살해될 때 이미 사망했다는 검찰측 주장이 짐작에 따른 허구임이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그는 이날 검찰이 레이시가 살해됐다고 한 23일 밤이 지난 24일 낮시간에 개를 데리고 주변을 산책하는 모습을 봤다는 5명의 목격자들과 이날 피터슨의 집 앞에 낯선 밴 한 대가 주차된 것을 봤다는 3명의 증인들을 아울러 제시하면서 레이시는 누군가에 의해 납치되어 살해된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3일에는 레이시 여인이 실종되기 하루전인 2002년 12월23일의 행적이 검찰이 소환한 파출부 및 주변 증인들에 의해 드러났으며 검찰은 그를 통해 실종되기 직전까지 그녀 주변에는 남편 외엔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피터슨의 범행이 분명하다는 주장을 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재판에서는 검찰측의 첫 증인으로 피터슨 집안의 히스패닉 파출부 마가리타 나바가 증언대에 서서 23일 부엌의 바닥을 닦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측은 이날 밤 피터슨이 아내를 살해하고 다시 바닥을 닦았다며 닦은 기구를 증거물로 압수한 바 있다.
이날 검찰측 증인들의 말을 종합하면 레이시는 23일 트레이더 조스 식품점에서 크리스마스 만찬에 필요한 24개 아이템을 100달러 정도에 샀으며 그 후 인근 스파에 가서 팔다리의 털을 제거했다.
한편 게라고스 변호사는 이날 정부와의 관계 때문에 만삭아내를 살해했다는 검찰측 주장에 대해 “단 2번 데이트한 여인이 있다는 것이 사이가 그토록 좋았던 아내를 꼭 살해해야 할 이유라고 보는가?”라며 반박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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