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실, 즉답 피해
LA시는 한국에서 수배된 김경준(38)씨가 지난해 9월 LA시 산업개발국(Industrial Development Authority) 커미셔너로 인준됐다는 본보 보도와 관련, 누가 제임스 한 시장에게 김씨를 추천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피했다.
LA시장실은 3일 “시장이 새크라멘토를 방문하고 있어 직접 확인하기는 곤란하다”면서 “김경준씨는 자발적으로 시를 위해 일해보겠다는 뜻을 전달해 왔었던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유세프 랍 LA시장실 대변인은 “김씨는 명문대를 연이어 졸업한 학문적 배경을 갖고 있고, 관련 분야 경험도 인정돼 임명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커미셔너나 임명직 발탁엔 기본적인 배경조사와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지만 모든 과정이 완전할 순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랍 대변인은 ‘배경조사 과정에 연방수사국(FBI) 등에 신원의뢰 과정이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보안상 문제로 ‘답변불가’ 원칙을 밝히고, ‘자발적으로 지원의사를 밝혔더라도 시장 서명을 받기까지는 누군가의 권고나 추천은 있어야 정상이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김씨가 임명될 당시 거주지였던 LA시 제4지구의 탐 라본지 시의원 사무실도 “김씨의 임명과정에 라본지 의원이 추천 등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시 산업개발국 시장 임명자로 활동하며 총 7차례 회의에 참석해 ‘American Fish and Food’사의 1,020만달러 프로젝트와 ‘Urgent Gear Inc.’사의 600만달러 프로젝트에 찬성표를 던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LA시장실은 “김경준씨는 엄밀히 말해 시 커미셔너가 아닌 시장 임명자(Mayor Appointee)”라면서 “임명과 승인과정은 커미셔너와 동일하지만 실제 권한은 ‘관할‘이 아닌 ‘조언이나 추천’ 정도에 그친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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