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선배로 도왔던것 뿐”
“이명박씨는 피해자” 이씨측 변호사 주장
5세때 부모를 따라 이민와 한국에 별다른 연고가 없는 1.5세 김경준(38)씨가 학연과 지연으로 얽히고 설킨 한국 사회에서 천문학적 규모의 금융사고를 일으키기까지의 배경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서울시장측 변호인인 LA출신의 정동수 변호사는 “이명박 시장은 인생 선배등의 인연으로 김씨 남매를 도왔다가 피해를 입었다”며 ‘이 시장 피해자론’을 내세웠다.
정 변호사에 따르면 이명박 시장이 김경준씨를 알게된 것은 누나인 에리카 김 변호사를 통해서였다. 지난 95년 당시 김 변호사는 ‘나는 언제나 한국인’이란 책을 내고 서울의 힐튼호텔에서 한국의 내노라 하는 각계인사 1,000여명이 참석하는 요란한 출판기념회를 열어 세간의 관심을 모았고, 동생인 김씨 역시 차익거래의 귀재란 별명을 들을 정도로 스팟 라이트를 받았다.
정 변호사는 “이런 상황에서 김씨 남매를 만난 이 시장은 인생 선배로서 이들을 도와주고 싶은 순수한 마음이 앞섰다”고 주장했다.
또 정 변호사는 “김경준씨가 당시 제시했던 비즈니스 모델 중 인터넷을 통한 주식 및 보험 매매는 수익성이 내다보이는 상당히 괜찮은 것이어서 당시 정계를 떠나 있었던 이 시장으로서는 끌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이들을 도왔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정 변호사는 “이 시장은 김경준씨와 함께 LK이뱅크란 회사를 설립하기도 했지만 김씨가 한국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는 등 문제가 불거져 나오자 더 이상 만나지 않았다”며 “잘못된 사업으로 인해 이 시장도 35억원이란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김씨가 지난 2001년 연말 미국으로 도피한 뒤 이 시장과는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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