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10월 서울의 힐튼호텔에서 열린 에리카 김 변호사 자서전 출판기념회에서 이명박 현 서울시장이 김 변호사등과 함께 케익을 자르고 있다. 동생 김경준씨는 김 변호사를 통해 이 시장과 알게 됐다.
‘피해액 수천만달러’어디로갔나
미국 반입 경로등 불투명
LA중국계 은행에 거래내역 요구
‘에리카 김씨 얼마나 알았나’관심
4,000만달러대의 회사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김경준(38)씨가 체포된 데 이어 누나인 에리카 김(40) 변호사도 피해자로부터 소송을 당하고 한국의 출입국 관리대상으로 지목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밝혀지면서 의문점도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우선 김씨가 횡령했다는 수 천만달러의 행방이 가장 큰 의문사항이다. 이같은 거액을 김씨가 어떻게 처리했는지, 만약 미국으로 반입했다면 어떤 경로를 통해 들여왔는지에 대해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특히 160억원을 김씨에게 투자했다가 140억원을 날렸다는 한국의 다스사가 제기한 손배소송 자료는 김씨의 거래은행이었던 LA동부의 한 중국계 은행 지점을 거론하고 있다. 김씨의 자금흐름과 관련, 홍콩에 방계회사를 두고 있는 이 은행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다스사의 변호인측은 법원 명령으로 중국계 은행이 보관하고 있는 김씨 구좌의 거래내역을 입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씨 구좌의 거래내역 공개 여부에 따라 자금 흐름 경로는 일부 밝혀질 전망이다.
지난 1일 옵셔널캐피털(김씨 소유의 옵셔널벤처스 코리아의 후신)이 LA 연방법원에 김씨 남매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자료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지난 2002년 3월초 LA에서 25만달러를 ATM카드나 신용카드로 인출하는가 하면 동생 김씨와 함께 베벌리힐스에 2채의 저택을 670만달러에 구입했는데 이 자금이 이 사건과 연관돼 있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옵셔널캐피털 변호인단의 크리스토퍼 김 변호사는 2일 “이 사실을 입증할 물증이 확보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에리카 김 변호사는 1일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노 코멘트로 일관했지만 동생이 세운 옵셔널벤처스 코리아 사외이사를 맡은데다 본사인 옵셔널벤처스 자금관리 이사까지 지낸 것이 확인되면서 이 사건을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가 의문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밖에 김경준씨가 한국의 기업등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중간다리를 놓은 인물의 존재하는 지도 여전히 관심사이자 의문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황성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