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수표 입금후
한국 외환은행서 인출
수천만 달러의 투자사기 후 잠적한 C+ 인베스트먼트사의 찰리 이씨가 연방수사국(FBI)과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수사를 받고 있던 중에도 은행을 속이고 수백만 달러를 한국으로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C+ 인베스트먼트사의 찰리 이씨는 지난 5월 초 자신의 구좌가 있던 퍼시픽 유니온 뱅크(PUB), 유나이티드 캘리포니아 뱅크(UCB)의 개인 체크 4장 375만 달러를 웰스파고 은행에 입금하고 은행으로부터 긴급 크레딧(Immidiate Credit)을 받아 한국의 외환은행으로 230만달러를 송금했다. 이들은 온라인으로 각각 10만 달러씩 23차례에 걸쳐 송금했고 한국시간으로 5월4일부터 6일까지 이미 한국에 가 있었던 이 회사 이종진 부사장 등이 외환은행에서 230만 달러 전액을 인출한 후 잠적했다. 찰리 이씨와 앤드류 박 사무장은 지난 5월4일 서울로 출국했으며 이종진 부사장은 그 전인 4월3일 서울로 출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가 사용했던 수표들은 모두 부도 처리돼 이씨 등이 웰스파고 은행을 상대로까지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투자사기 피해자들의 소송을 맡고있는 프랭크 이 변호사는 2일 “피해자들의 피해조사 도중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하고 “현금의 송금과 인출이 이루어진 시점은 이씨의 투자사기 사건이 한인사회에 알려지기 전으로 FBI가 C+ 인베스트먼트사를 은밀히 수사하고 있었던 때로 안다”고 말했다.
FBI와 SEC는 지난 4월말부터 이미 C+ 인베스트먼트사에 대해 내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은행으로부터 긴급 크레딧을 받게 된 것은 오랫동안 거래해 온 웰스파고 은행의 우대고객 프로그램에 해당하는 ‘커머셜 일레트로닉 오피스’ 프로그램에 가입해 특수 암호, 특수 PIN 번호, 시큐어드 토큰 등이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변호사에 따르면 이번 투자 사기의 가장 큰 피해는 김모씨를 중심으로 한 31명의 투자 그룹으로 피해액수가 880만 달러에 달했다. 이 중에는 현재 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등 그룹이 투자한 390만달러도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박모씨는 가족 4명의 이름으로 630만 달러를 투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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