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가격이 4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타운내 한 마켓에서 소비자가 우유를 고르고 있다.
생산량 줄어 갤런당 4달러 돌파… 1년새 60% 올라
우유 값이 갤런 당 4달러 시대로 접어들었다.
랄프스와 앨버슨스 같은 미국마켓은 이미 4달러가 넘었고, 한국마켓에도 6월부터 4달러 짜리 우유가 등장했다.
업계에서는 우유가격 인상요소가 많아 3달러대 가격을 고수하고 있는 마켓들도 곧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광우병 파동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온 우유 가격이 이 달 들어 다시 들썩이는 이유는 연방 농무부가 지난달 28일 ‘6월1일부터 낙농업자가 우유가공회사에 납품하는 우유가격을 갤런당 13센트씩 올린다’고 발표했기 때문.
원가부담이 늘어난 일부 우유회사는 1일부로 도매가격을 갤런 당 10∼15센트 올렸고, 소매가격도 영향을 받고 있다.
한남체인 김병준 매니저는 “우유 도매가격이 1일부터 대폭 상승해 소비자 가격을 현실화했다”며 “매장에 따라 약간은 다르지만 2%저지방 우유를 갤런당 4달러 이상씩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가주마켓 김태진 매니저도 “도매가격이 오를 때마다 소비자 가격을 올릴 수 없어 유통마진이 거의 없다”며 “이 달 들어 도매가격이 또 올라 가격인상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가주마켓은 1갤런 짜리 우유를 3.99달러에 팔고 있다.
우유가격은 1년 사이 60%나 상승했다. 주 농부부에서 발표한 2003년6월 1갤런 짜리 2%저지방 우유의 LA시 중간가격은 2.48달러에 불과했다.
관계당국은 우유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미 전역에서 299개의 목장이 문을 닫았고 ▲광우병 때문에 캐나다산 젖소의 수입이 중단됐고 ▲소고기 값이 올라 소 3만3,000마리가 도살됐고 ▲자본가들이 낙농업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연방 농무부의 라리 살라스 경제학자는 “우유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는데, 경제회복에 따라 우유 소기가 크게 늘어나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우유가격이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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