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개발위원회 체포후 해임
지난달 27일 한화 384억여원에 달하는 회사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미 수사당국에 체포된 김경준(38)씨가 LA시 산업개발국(Industrial Development Authority) 커미셔너로 임명돼 활동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LA 시장실은 김씨의 체포 소식을 접한 후 즉각 커미셔너직을 박탈하는 조처를 취했다고 밝혔으나 김씨가 공직인 시 커미셔너에 인준된 지난 9월에는 이미 한국검찰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돼 LA에 도피중이던 때여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따라서 타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도피한 용의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 관련분야와 정치적으로도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LA시 커미셔너에 임명됐는지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LA시에 따르면 김씨는 2003년 8월 제임스 한 LA시장에 의해 임기가 2005년 6월말까지인 시 산업개발국 커미셔너로 임명된 후 9월26일 시의회 인준을 받아 커미셔너로 활동했다. 시 커미셔너는 보통 시장의 임명 후 시의회의 해당 소위를 거쳐 승인을 받는데, 시장이 지명한 인물은 대부분 별 문제없이 승인 받는다는 것이 시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씨가 활동한 산업개발국은 1982년 발족돼 시에서 개발사업 등을 위해 채권발행 등 예산을 집행할 때 이의 타당성을 검토해 시장과 시의회에 조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관심은 누가 제임스 한 시장에게 김씨를 커미셔너 후보로 추천했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LA시장실 유세프 랍 대변인은 “김씨의 체포사실을 29일자 언론보도를 안 후 곧 바로 김씨의 커미셔너직을 박탈했다”면서 “누가 시장에게 김씨를 추천했는지는 관련 기록을 찾아보고 시장에게 문의한 후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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