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코마 돔‘정상회의’에 한인 등 5천여명 참가
주지사 후보 3명 불러내
한인 젊은이들 참여 괄목
워싱턴주 아-태계 커뮤니티 지도자 및 유권자들이 워싱턴주 소수민족 사상 최대 규모의 정치집회를 열고 서북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태평양계 주민들의 부쩍 높아진 정치력을 과시했다.
한인사회를 비롯한 아-태계 커뮤니티는 지난달 29일 타코마 돔에서‘워싱턴주 아-태 소수민족 연맹(AIPC of WA)’ 주관으로‘아-태 커뮤니티 정상회의’를 열고 이민자 권익 옹호 등 주요 이슈에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투표에 적극 참여하기로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시애틀과 타코마는 물론 야키마와 스포켄에서도 버스 50대를 대절해 이른 아침 행사장에 도착하는 등 모두 22개 커뮤니티에서 5천여명이 참가하는 성황을 이뤘다.
오는 11월 주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민주당의 크리스틴 그레고어 법무장관과 론 심스 킹 카운티 행정관 및 공화당의 디노 로시 주 상원의원 등 주지사 후보들이 나와 아-태계 표심이 올 가을 선거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한인사회는 워싱턴주 한인 유권자 연합(KAVA·회장 이승영)과 워싱턴주 대한부인회(회장 홍정순)를 중심으로 각 노인회가 적극 참여, 타민족보다 높은 단결력을 보였으며 많은 워싱턴대학 한인학생들이 통역 등을 자원봉사 했다.
KAVA의 이승영 회장과 부인회의 유신열 시민권반 디렉터는 전체회의 연설에서“시민권을 따 선거에 참여하는 것만이 아-태계 소수민족이 가진 권익을 찾을 수 있는 쉽고도 빠른 길”이라며 선거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2년 사이 수 천명을 유권자로 등록시키는 등 전례 없는 정치력 신장을 일궈낸 KAVA의 성공사례를 모델로 삼아 향후 선거 캠페인에 이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각 분과별로 열린 워크샵에서 참석자들은 KAVA가 주도한 한국어 선거안내 책자 발간과 거리 캠페인 등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정치력 신장을 일궈냈다며 이 같은 실적이 차기 선거에서 출마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빌 바스마 타코마 시장은“아-태계 주민이 지난 10년 사이 무려 64%나 늘어나 이들의 정치적 파워가 놀랄만큼 신장됐다”고 지적했다.
일본계 마이크 혼다 연방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은“지난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이 단 537표 차이로 승리했다. 오는 11월2일 선거에서는 우리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며 선거 참여를 독려했다.
마리아 캔트웰 연방상원의원(민주·워싱턴주)은“9·11 테러사태 이후 제정된 강력한 애국법으로 이민자와 소수계가 불이익을 당할 소지가 높아졌지만 이 법이 미국의 다양성을 해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샛별 무용단(단장 최지연)이 부채춤, 농악무 등을 선보여 카메라 세례를 받았고 KAVA와 부인회, 워싱턴주 한인 전문인 협회(KAPS·회장 권지연), 워싱턴주 한인 상공회의소(회장 김승애) 등이 부스를 마련해 한인사회를 홍보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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