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지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시즌 3번째 우승컵을 거머쥐며 상금 및 다승 선두로 올라섰고 ‘신데렐라’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은 2개월만에 ‘톱10’에 입상하며 송아리(18.빈폴골프)에 한걸음 뒤처졌던 신인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소렌스탐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닝의 코닝골프장(파72. 6천6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닝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5일 오피스디포에서 투어 통산 50번째 우승이자 시즌 2번째 우승을 달성한 뒤 2개월도 되지 않아 우승컵을 포옹한 소렌스탐은 이로써 다승 선두 굳히기와 함께 우승상금 15만달러를 받아 박지은(25.나이키골프)에 내줬던 상금 1위도 되찾았다.
2∼3라운드 선두였던 노장 미셸 에스틸(미국)은 1언더파 71타로 부진, 소렌스탐에 2타 뒤진 공동2위에 만족해야 했다.
13년전 LPGA 투어 첫 우승을 따낸 뒤 깊은 침체에 빠졌던 에스틸은 초반 2개의 버디를 뽑아내 한때 소렌스탐에 4타 앞선 단독선두를 질주했으나 8번홀(파4) 보기로 제동이 걸리더니 이후 제자리 걸음을 걷다 5타를 줄인 비키 게체-액커먼(미국)에 추격을 허용, 단독 2위마저 빼앗겼다.
에스틸에 1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소렌스탐은 전반에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힘겨운 추격전을 벌였다.
하지만 소렌스탐은 10번홀(파4)에서 1m 짜리 버디를 잡아낸 뒤 12번홀(파5)에서 1타를 줄여 에스틸을 압박했다.
14번홀(파5) 2m 짜리 버디 퍼트를 떨어트리며 선두로 치고 나온 소렌스탐은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달 국내 대회 생애 첫 우승으로 기분좋게 미국 무대로 복귀한 안시현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때려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2년차 문수영(20)과 함께 공동4위를 차지했다.
올해 개막전 웰치스라이스챔피언십 공동5위에 이어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에서도 공동5위에 올랐던 안시현은 이로써 시즌 3번째 ‘톱10’에 입상, 신인 가운데 최다 ‘톱10’을 기록했다.
특히 안시현은 신인왕 레이스 포인트 70점을 보태 총점 333점으로 송아리(329점)를 추월, 1위로 올라섰다.
안시현은 2번홀(파5) 버디에 이어 5번홀(파5)에서 7.5m 이글 퍼트를 떨구고 11번홀(파3)에서도 2m 짜리 버디 성공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우승권에 다가서는 듯 했다.
그러나 13번홀(파4) 그린 미스로 1타를 잃고 14번홀(파5)에서 맞은 2.5m 버디 기회를 3퍼트 실수로 오히려 보기를 범하면서 더 이상 추진력을 잃고 말았다.
작년 조건부 출전권자로 3차례 투어 대회에 출전해 공동18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문수영은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러 난생 처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부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2위로 올해 투어에 본격 데뷔한 신예 문수영은 이로써 한국 군단의 새로운 얼굴로 등장했다.
2언더파 70타를 친 장정(24)은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11위에 올라 아쉽게 10위 이내 진입이 무산됐고 이정연(25.한국타이어), 박희정(24.CJ)은 4언더파 284타로 공동31위에 머물렀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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